상장사 된 제주맥주, 첫 TV 광고에 모델 없는 이유
상장사 된 제주맥주, 첫 TV 광고에 모델 없는 이유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7.05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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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정체성 드러내는 감각적 애니메이션 활용
‘다양성’ 세계관 전달…모델 대신 제품 3종 중심으로 스토리 전달
확보된 자금 여력 바탕으로 브랜드 존재감 어필

[더피알=안선혜 기자] 지난 5월 국내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제주맥주가 처음으로 TV 광고를 선보였다. 브랜드 론칭 4년 만의 일. 스타모델을 기용하는 대신 ‘제주’의 정체성을 활용한 감각적인 애니메이션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제주맥주가 첫 TV광고를 집행한 것은 상장을 기점으로 대기업과 수입맥주가 주도하는 국내 시장에 확고한 존재감을 심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맥주 마케팅실 윤상진 전략기획팀장은 “전국적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 지금 시점에서 공식적인 인사가 필요하다 생각했다”며 “큰 자본으로 시작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보니 그간엔 생각만 하다 이번에 여러 검토를 거쳐 어렵사리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맥주가 이번에 선보인 광고는 맥주 캔을 딸 때 탄산이 올라오는 소리를 시작으로 제주도를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색감의 모션그래픽이 이어진다. 제품 3종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전개되는 것이 특징. 각 제품의 모티브가 된 제주 바다와 곶자왈, 여름 밤하늘에 판타지 요소를 입힌 일러스트가 제품과 함께 차례로 등장한다.

여기에 광고 중간 맥주 따르는 소리와 폭죽 터지는 소리, 반딧불 소리 등의 효과음이 삽입돼 감각적 느낌이 더해졌다.

윤 팀장은 “(광고에) 모델이 없지만 저희는 모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품과 엠블럼(emblem·브랜드 심벌) 자체가 주인공이라고 봐주시면 된다”고 전했다.

제주맥주가 이번 광고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건 바로 ‘다양성’이다. 광고 슬로건 역시 ‘DIVE INTO DIVERSITY’(다양성에 빠지다)로, 기성 맥주가 아닌 크래프트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다양성이란 키워드로 해석했다.

여러 사람의 취향을 대변해줄 수 있는 다양한 맥주가 존재한다는 걸 알리고자 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 광고가 온에어되는 시점도 흑맥주 신제품인 제주 거멍 에일의 론칭에 맞췄다.

윤 팀장은 “기성 브랜드와 비슷하게 다가가서는 살아남기 쉽지 않은 브랜드고 시장”이라며 “(맥주 광고에서)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이 일반적으로 많이 쓰이지만, 처음 브랜드를 선보이는 자리에서 특정 모델로 이미지가 굳혀지는 것보다는 ‘다양성’이라는 세계관 전달에 집중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광고 캠페인은 TV광고와 디지털 광고가 병행된다. TV에선 8월까지, 디지털광고는 이후에도 집행된다. 쥬스 바이 티비더블유에이(JUICE by TBWA)에서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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