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브랜드’도 브랜드북 내놨다
‘노브랜드’도 브랜드북 내놨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7.0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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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하우스와 협업…디자인, 색감 등 직관적 비주얼 부각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인터뷰도 실려, 이마트측 “구성원 및 협력업체와 비전·성공스토리 공유 위해”
노브랜드에서 제작한 브랜드북. 출처: 노브랜드
노브랜드에서 제작한 브랜드북. 사진: 정수환 기자

[더피알=정수환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가 1만4800원짜리 브랜드북을 내놓았다. 커버 등 주요 컬러는 상징색인 노랑색이 십분 활용됐다.

노브랜드(No Brand)는 그 이름대로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이마트 PB(Private Brand)로써 카테고리를 확장해왔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브랜드를 이야기하는 브랜드북을 유가로 제작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노브랜드가 이마트 하위브랜드인 만큼 프로젝트는 이마트 측에서 담당했다. 제작은 잡지사이자 출판사인 디자인하우스가 맡았다.

협업 파트너에서 알 수 있듯, 책은 디자인 측면이 강조됐다. 노브랜드가 지향하는 디자인 가치를 ‘Less is more(적은 것이 더 많다)’, ‘Less is bore(적은 것은 지루하다)’, ‘More is more(많은 것이 더 많다)’의 3가지로 나눠 구성했다. 또 노브랜드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는 디자이너 9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노브랜드를 새롭게 조명하는 코너도 있다.

이마트 주경돈 홍보과장은 “디자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전략 관점에서 노브랜드를 바라보고 분석하고자 디자인 전문지 월간 <디자인>과 협력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인터뷰도 크게 실렸다. 노브랜드가 정 부회장의 야심작으로 평가 받으며 시장에 안착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터뷰에서 정 부회장은 “저가 PB지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했다. 진정한 스마트 컨슈머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예를 들어 벤츠를 타고 에르메스 백을 드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차 안이나 백에 들어 있는 저가 브랜드 제품 하나가 그를 무조건 브랜드만 좇는 것이 아닌, 의식 있는 소비자로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그런 니즈로 탄생한 것이 노브랜드“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책에는 트렌드 관련 각 분야 전문가들 칼럼도 실려 있다. 

노브랜드 브랜드북에 담긴 정용진 부회장 인터뷰. 정수환 기자
노브랜드 브랜드북에 실린 정용진 부회장 인터뷰. 사진: 정수환 기자

이에 대해 주경돈 과장은 “노브랜드 고객, 직원, 국내외 협력업체 및 해외 유통사 등 다양한 구성원들과 국내 대표 PL 브랜드로 성장한 노브랜드의 철학, 가치, 비전과 성공스토리를 공유해 노브랜드의 브랜드 가치와 평판을 강화하고자 했다”며 “현재 또는 잠재적 협력업체와 함께 노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책을 출간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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