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4단계, 오프라인 이벤트는 어떻게 하나
거리두기 4단계, 오프라인 이벤트는 어떻게 하나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7.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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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시간, 수용 인원 등 조정 불가피
여름 성수기 극장가 다시 ‘빨간불’…브랜드 판매·체험 공간 축소 운영
클레어스가 운영할 체험형 명상 전시회 ‘콤마 인 클레어스’.
클레어스가 운영할 체험형 명상 전시회 ‘콤마 인 클레어스’.

[더피알=안선혜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일부터 2주간 4단계로 격상하면서 소비자 대상 오프라인 세일즈·프로모션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영업시간이나 참여인원에 제한을 두는 등 본래 계획과는 달라진 운용이 뒤따르고 있다.

오프라인 공간은 직접적인 세일즈·마케팅 효과도 크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에게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있어 매력도가 크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로 여러 제약이 따르는 환경에서도 ‘공간 활용’은 꾸준히 시도돼 왔으나, 4단계로 방역 기준이 격상되면서 여름맞이 마케팅에 속도를 내던 곳들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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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코로나19 이후 영업에 타격을 받아온 극장가의 실망감이 엿보인다. 오프라인 영업이 필수적일 수밖에 없는 극장은 연중 소소한 이벤트를 진행하며 존재감을 잃지 않기 위한 노력들을 해왔다.

일례로 롯데시네마는 지난달 ‘환경의 날’을 맞아 크기 상관없이 다회용 용기에 팝콘을 꽉꽉 채워줬던 ‘용기내 챌린지’로 온라인에서 크게 바이럴을 일으킨 가운데, 이번엔 상영관 불을 켜고 공포영화를 보는 ‘겁쟁이 상영회’를 오는 14일과 17~18일 열기로 했다.

영화 ‘랑종’ 개봉에 맞춰서 모객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이지만, 거리두기 4단계 기간과 맞물리며 영업시간에 제한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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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처웍스의 국성호 홍보담당은 “블랙위도우 개봉을 계기로 상영시간을 점차 늘려가고 있었는데, 이제는 오후 10시까지로 다시 제한된 환경에서 상영을 한다”며 “그 외 크게 달라지는 점은 없지만, 아무래도 외출 자체를 자제하는 심리가 영향을 끼칠까 걱정되긴 한다”고 말했다.

비건 화장품 브랜드 클레어스는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체험형 명상 전시회 ‘콤마 인 클레어스’를 기획했는데, 공교롭게도 관련 보도자료를 발송하자마자 정부의 거리두기 상향 조치가 발표됐다.

체험 프로그램은 계획대로 진행하지만, 입장 인원을 한 타임에 2명까지로 제한하는 등 운영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클레어스의 신현지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전시를 오픈하자마자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이 돼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전시 기간을 늘린다든지 대책을 강구해야 할 듯하다”고 전했다.

지난 2일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 오픈한 카카오프렌즈 역시 4단계 기간 동안 입장 인원을 제한키로 했다. 동시간대에 매장 내부에 인원이 몰리는 걸 막기 위해서다.

카카오커머스 PR팀의 윤지윤 매니저는 “상황 자체가 어쩔 수 없다”며 “방역 지침을 잘 지켜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 주요 사항

(사적모임) 18시 이전은 4인까지, 18시 이후 2인까지 허용. 관련 예방접종자 인원 제한 인센티브 적용 중단

(다중이용시설) 유흥시설 집합금지, 식당·카페 등 모든 다중이용시설 22시까지 운영 제한

(기타) 행사 및 집회(1인 시위 제외)금지, 종교시설 비대면 예배만 가능, 사업장 재택근무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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