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가는 M&A 시장, 여론전에 참전하려면
커가는 M&A 시장, 여론전에 참전하려면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7.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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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사 러브콜 받은 PR회사, 7800억 기업가치 인정
IR이나 재무팀 자료 가공 수준에 그치면 안돼
자본시장 프로세스·산업별 핵심 의제 파악 필수

[더피알=안선혜 기자] 기업 분쟁은 주주설득을 위한 치열한 논리 싸움이 전개되는 만큼 PR회사들에도 큰 기회의 시장이다. 때론 잠재 클라이언트의 반대편에 서야 한다는 부담이 따르기도 하지만, 정도를 지켜 할 일을 한다면 오히려 실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인수합병(M&A)이나 기업공개(IPO)와 같은 파이낸셜 PR에 주력하는 해외 PR회사들이 수천억원대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포인트다.

① 경영권 분쟁 상황에 동반되는 여론전
② 파이낸셜 PR 시장 참전 조건

해외에서는 기업분쟁이나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와 관련한 PR시장이 꽤 활성화돼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 매체인 머저마켓(Mergermarket)이 집계한 파이낸셜 분야 PR자문 회사 순위를 살펴보면, 2020년 거래액 기준 세계 1위를 차지한 조엘 프랭크 윌킨슨 브리머 캐처(Joele Frank Wilkinson Brimmer Katcher)는 지난 한해 3758억7100만 달러(USD), 167건의 거래를 달성했다. 뒤를 이은 사드 버비넨&코퍼레이션(Sard Verbinnen & Co)과 브런스윅 그룹(Brunswick Group)도 각각 3477억9100만 달러(221건)와 3246억3000만 달러(180건) 거래액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으로 범위를 한정하더라도 1위를 한 브런스윅 그룹은 2020년 한 해 32건, 422억1100만 달러(한화 47조7111억여원) 규모의 거래에 관여했다. 실제 지급받은 컨설팅 피(fee)를 알 수 있는 자료는 아니나,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건마다 PR회사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업 가치도 상당히 높게 인정받는 편이다. 최근 영국 브런스윅 그룹은 워렌 버핏의 투자은행가로 유명한 바이런 트롯(Byron Trott)이 운영하는 BDT캐피탈파트너스에 지분 10.7%를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평가 금액은 무려 5억 파운드(한화 7864억여원)다. 지분 가치에 다소 버블이 끼어 있다 치더라도 설립 34년 된 PR회사가 글로벌 투자자문회사로부터 높은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주목하게 되는 사례다.

2020 자본시장 PR 플레이어 거래액 순위

국내 PR업계 역시 파이낸셜·자본시장 이슈관리 영역의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동종업계뿐 아니라 타업종과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는 환경에서 PR회사만의 이니셔티브를 만들어갈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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