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신체적 금기를 깨다
광고, 신체적 금기를 깨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7.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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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메시지 전면에 등장한 똥과 방귀, 노인 섹스 역시 긍정 대상
MZ 중심의 글로벌 흐름…면밀한 관찰 후 적정선 찾아야
노인들의 섹스를 긍정하는 광고를 선보인 윤활제 브랜드 레플렌스. 출처: 레플렌스

[더피알=정수환 기자] 남성과 여성의 신체 특징에 기인한 ‘솔직 화법’이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에 나타나고 있다. 과거엔 불편하거나 민망해서 직접적 언급을 피했던 생리적 현상이나 신체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수용, 브랜드 색깔을 보여주는 전략적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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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좀 더 보편적인 신체 기능도 긍정한다. 대표적인 소재가 ‘똥’이다. 더러운 이미지가 강하기에 그동안 광고에선 ‘똥’이라는 단어를 쓰지 못했다. 설사 그게 장의 내용물을 배설시킬 목적으로 판매되는 완하제 광고여도 말이다.

그런데 최근 필립스의 완하제 광고가 ‘당신은 좋은 똥을 쌀 자격이 있다(You deserve a good poop)’라는 직접적인 문구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광고전문지 애드에이지(Adage)는 해당 광고가 인기를 끈 이유가 코로나에 기인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전염병으로 인해 락다운이 진행되고 사람들은 나가서 걷지도, 운동을 하지도 못했다. 그렇게 소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변비를 호소하고 있던 것이다.

브랜드 측은 똥 광고를 선보인 뒤 엄청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쾌변은 축하받을 일이며 기쁜 일이다. 우리는 그 느낌을 정상화하고 싶다. 이야기해도 괜찮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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