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LG생활건강 임원 막말 논란
[금주의 위기 인사이트] LG생활건강 임원 막말 논란
  • 강미혜 기자 (myqwan@the-pr.co.kr)
  • 승인 2021.07.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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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최연소 임원 승진으로 화제된 인물, 블라인드발 폭로성 글로 도마
글쓴이 “대놓고 후지다, X신이다 인신공격성 발언” 주장…사측 “대기발령 조치하고 조사 중”
전문가들 “최근 사내컴으로 인한 위기관리가 대부분…ESG 측면서 접근해야” “직원들 심리적 안정감 중요…리더십도 습관”
LG생활건강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출처: 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임원이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 출처: LG생활건강
매주 주목할 하나의 이슈를 선정, 전문가 코멘트를 통해 위기관리 관점에서 시사점을 짚어봅니다.

이슈 선정 이유

폭언·폭행으로 인한 조직 내 갑질 이슈는 잊을 만하면 터지는 ‘단골 위기’다. 사람이 모인 곳이라면 상존하는 잠재 리스크다. 최근엔 세대 갈등, 비대면 업무 환경에서 빚어지는 불통 상황이 갑질 이슈에 대한 체감도를 심화시키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유사한 케이스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도마 위에 오르지만 반면교사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내부고객인 직원관계나 조직문화 개선뿐만아니라 외부 이해관계자들의 시선, 기업 평판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선제적이고 전면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사건 요약

LG생활건강 최연소 임원으로 화제를 모았던 A상무가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 LG생활건강 소속으로 추정되는 직원이 올린 폭로글이 발단이 됐다. 글쓴이는 ‘사람한테 대놓고 후지다, 바보냐, X신이냐, 모자라냐 각종 인신공격성 발언. 그 짜증, 그 눈빛 안 당해본 사람은 모름. 옆에 사람한테 쟤 뭐라는 거야? X신이네. 고개 절래절래 등 사람 세워놓고 바보 만드는 거 비일비재’ ‘코로나 검사도 왜 결과 나오는 거 오래 걸리게 보건소 갔냐고 지X하지 않나. 사람 건강은 안중에도 없고 지들 불편하다고 아주 쑈를 함’ 등의 직설적 표현을 써가며 회사의 정도경영을 비판했다.

현재 상황

언론보도를 통해 갑질 이슈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LG생활건강은 당사자로 지목된 A상무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사실관계 확인에 들어갔다. 다만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는 점을 전제하며 인사상 섣부른 판단이나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주목할 키워드

갑질이슈, 사내컴, 캐스케이딩 교정, 커뮤니케이션 리스크 외주화, 스킬맵, 직원 감정관리, 리더십 습관

전문가

송동현 밍글스푼 대표, 정태희 리박스컨설팅 대표

코멘트

송동현 대표 : 조직 내에서 갑질 이슈가 반복되는 것은 뉴스를 업으로 삼는 부류 외엔 현업에서 크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마케팅이나 영업 파트에선 언론에서 크게 보도한 소식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자기 회사에서 일어났던 대형 위기도 기억 못하는 임원들이 허다하다.

포인트는 우리 회사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최소한 알고는 있어야 하는데 잘 모른다는 것이다. 이번에 구설에 오른 임원 분은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밑에 있는 사람들과) 제대로 의사소통할 수 있을까’ 걱정했었다. 본인이 처한 어려움과 문제를 알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도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대한 이해나 동일한 사례에 대한 학습이 없어 불미스러운 이슈에 휘말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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