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치는 소수 vs. 침묵하는 다수
소리치는 소수 vs. 침묵하는 다수
  • 정용민 (ymchung@strategysalad.com)
  • 승인 2021.07.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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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민의 Crisis Talk]
여론 정글서 살아남는 극단적 극소수 의견, 심각하게 봐야
이슈·위기관리≠수학공식, 이유·원인 파악 및 집중관리 방점

[더피알=정용민] 온·오프라인에 걸쳐 수많은 매체, 다양한 조직, 복잡한 이해관계자들을 마주하며 유사시 여론을 파악하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소리치는 소수의 의견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침묵하는 다수의 의견을 찾아 따를 것인가? 침묵하는 다수를 찾아낼 수는 있나? 그들이 침묵하고 있는데 어떻게 그들 의견을 알아내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실제 현장에서 기업 내에서 자주 회자되는 화두를 정리해 보자.

▷언론보도와 소셜여론, 새로운 의문들에 이어...

극소수의 극단적 의견까지 수용해야 하나?

그렇다. 그 극소수로 보이는 극단적 의견이 일단 기업에게 보이고, 피부에 와 닿는 수준이라면 이미 무시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예를 들어 자사에 대해 젠더 극단의 일부 그룹이 상당한 수준의 분노와 적대행동을 시작했고, 그로 인해 실제 사회 및 시장 접촉면(point of connection)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면 이 상황을 무시로 해결할 수는 없다.

아주 극소수의 매우 극단적 의견이라 폄하만 해서는 문제 해결에 도움되지 않는다. 만약 그것이 실제로 아주 극소수의 도저히 이해될 수 없는 의견이나 주장이라면 아예 여론의 정글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잠깐 시끄러울 수는 있어도 이내 스스로 사라져 버리게 될 뿐이다. 그들의 소리를 접하는 대다수가 그들의 존재와 의견을 먼저 무시해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론의 정글에서 살아남아 지속되는 극소수의 극단적 의견이라면, 기업은 큰 심각성을 느끼며 대응해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예상되는 더 큰 데미지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소리치는 공중에 대해 숫자, 이성 또는 합리성이라는 잣대를 들이대 봤자 별 도움이 안 된다. 어차피 기업이 피해를 입는 결말이 정해져 있다고 봐야 한다. 그들의 의견이 어떻게 살아남아 성장하는지 잘 살펴보고 그에 각각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더 예후가 좋다.

침묵하는 다수는 그럼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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