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브리핑G]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8.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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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파푸드, 닭값 폭등하자 대체육 제품 홍보 기회로
맥주 브랜드 코로나, 멕시코서 이색 낚시대회 열어…지역사회 상생의미 부여
나스닥에 치킨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출처: 알파 푸드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1년 늦게 열리고 있는 도쿄올림픽, 재미있게 잘 보고 계신가요? 말 많고 탈도 많았지만 막상 시작하니 흥미롭습니다. 시차가 없기에 시간만 되면 생방으로 경기를 챙겨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그래서 델타 변이 확산으로 집콕하는 요즘 모니터 속 선수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 관전에 빠질 수 없는 요소가 있죠. 네, 치킨입니다. 사실 올림픽이 아니어도 우리 국민이 야식으로 매우 사랑하는 메뉴죠. 올림픽에 이용당했다 생각할 수 있지만 기분 탓입니다. 아무쪼록 가족끼리 치맥하며 경기를 보는 인생이란. 이를 즐기기 위해 태어났나 싶을 정도로 행복합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충격적인 소식이 들려옵니다. 현재 닭 공급량이 원활하지 않다고요. 수탉의 생산능력이 저조해 많은 병아리가 나오지 못하는 것인데요. 그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기후변화로 급격히 더운 여름날씨에 적응 못하고 생산량이 떨어진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기후변화를 커뮤니케이션하는 각기 다른 방식

치킨 값이 치솟는 건 당연지사겠죠. 파운드당 닭 날개 가격이 1.5달러에서 4달러로, 2배 이상이나 뛰었습니다. 치킨을 못 먹거나 먹더라도 아주 비싼 값을 주고 먹어야 하는 상황에 놓인 불쌍한 미국 사람들. 방법이 없는 걸까요. 여기 이 문제를 해결해줄 대안이 있습니다. 바로 대체육 브랜드인 ‘알파 푸드(Alpha Foods)’입니다.

이들은 치킨이 없으면 대체육으로 만든 자사의 치킨 너겟을 먹으라고 합니다. 프랑스의 역사적 인물이 했다는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라(정확히 해당 발언을 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합니다)’는 말이 떠오르는데요. 하지만 알파 푸드는 생각보다 촘촘히 해당 발언을 정당화할 수 있는 작업을 펼쳐놓았습니다. 바로 ‘주식’입니다.

우선 해당 현상을 치킨플레이션(Chickenflation)이라 명했습니다. 인플레이션에서 따온 것이겠죠. 그리고 주식 시장인 스톡 마켓(Stock Market)에서 착안해 ‘떼 시장(Flock Market)’이란 단어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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