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캠페인이 만드는 마케팅 매직
트위터 캠페인이 만드는 마케팅 매직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8.1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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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 후기, 덕질 공간으로 각광
‘쿠키런:킹덤’ 론칭 캠페인, 한 달 새 100만개 트윗 생성
실시간 트렌드 등재로 파급력 확산, 관심 주제 다변화 중
트위터에 올라온 이용자의 ‘찐’ 후기. 트위터는 덕질 계정의 메카가 되면서 관심사와 주제만 맞아떨어지면 활발한 바이럴이 일어나는 공간이 됐다. 사진은 트위터 공식 영상 중 일부.  

[더피알=안선혜 기자] 뭐든 뚝딱 만드는 ‘금손’이든 의도와 달리 개그감만 가득한 ‘똥손’이든 요즘 트위터는 덕질의 핫한 공간이다. 이용자들이 팬아트를 공유하고 ‘찐’(진짜) 추천을 위한 대리 영업 계정을 운영하며 SNS를 자발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있다.  

2010년 무렵 아이폰 태동과 함께 주목받은 원조격 SNS이자 국내에선 브랜드들의 활용도에서 약간 밀려난 듯했던 트위터가 이용자들의 실제 후기와 활성화된 리트윗(공유) 기능으로 브랜드 프로모션장으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일례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 1월 신작 게임 ‘쿠키런:킹덤’을 출시하면서 트위터에 공식 계정을 만들고 활발한 소비자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의 화법에 맞춰 게시글을 작성하고 타깃 광고까지 집행하면서 트위터 내에서 제법 확산을 이끌어냈다.

리트윗이 간편한 플랫폼 특성과 이용자들의 성향이 결합해 ‘쿠키런’ 관련 2,3차 재창작물이 확산되기 시작했고, 한 달 새 100만개 이상의 트윗이 생성됐다.

쿠키런 공식 계정(@CRKingdomKR) 외에 게임 속 캐릭터인 ‘용감한쿠키(@GingerBrave_dev)’, ‘치즈케이크맛 쿠키(@cheesecake_dev)’ 등 서브 계정도 운영하며 하나의 세계관을 형성해 이용자들의 주목을 끌기도 한다. 

용감한쿠키 계정에서 빙그레의 빙그레우스와 콜라보레이션한 콘텐츠.
용감한쿠키 계정에서 빙그레의 빙그레우스와 콜라보레이션한 콘텐츠.

본래 게임 관련 대화가 활발한 플랫폼이지만 쿠키런은 단연 높은 대화 점유율을 차지했다. 상반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게임 3위에 올랐고, 다운로드 실적으로까지 이어졌다. 쿠키런은 론칭 후 두 달만에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이에 대해 트위터의 박광근 전략광고사업부 부장은 “트위터 이용자의 취향과 특성을 반영한 캠페인은 광고가 아닌 흥미로운 콘텐츠로 받아들여져 폭발적인 확산으로 이어진다”며 “게임, 웹툰, 스포츠 등 이용자 관심사에 맞춘 캠페인이나 ‘부캐’ 트렌드를 활용해 한 명의 트친처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캠페인 등이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웹툰 역시 올해 트위터에서 활발하게 계정을 운영하며 여러 작품이 조명받는 성과를 거뒀다. 게시물 도달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광고 집행과 함께 이 노출을 시드(seed)로 팬들의 리트윗이 크게 늘면서 지속적인 확산이 일어났다.

트위터 자체가 후기와 추천이 활발하게 생성되는 공간인 점이 이같은 확산을 견인했다. 트위터코리아가 대학내일20대연구소와 Z세대의 SNS 이용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트위터 이용자의 59.9%가 트위터에서 후기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후 실제 후기 작성 경험은 57.5%에 달했다.

찐 유저들의 솔직한 후기가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소비 전 단계에서 트위터를 참고하는 흐름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의 또 하나의 특징은 ‘실시간 트렌드’라는 서비스가 있다는 점이다. 실시간 해시태그 및 주제의 언급량을 집계해 노출하는 서비스로, 쿠키런과 네이버 웹툰 역시 실시간 트렌드에 브랜드 키워드가 노출되면서 더 큰 파급력을 얻었다.

게임, K-POP, 애니메이션 외에 트위터에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끄는 주제는 점점 다양해지는 추세다. 최근엔 ‘뷰티’, ‘비건’(채식)과 관련된 키워드들이 크게 관심 받고 있다. 

샘표의 경우 트위터에서 비건 밥상 기록을 남기는 게 유행하면서 자사 콩 발효 요리에센스인 연두를 활용한 레시피가 자연스레 입소문을 타는 수혜를 입었다. 이용자들로부터 레시피북 발간 요청까지 들어오면서 연두 채식 레시피북을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출간하기도 했다.

박 부장은 “트위터는 다양한 관심사에 대한 대화가 활발히 일어나는 곳”이라며 “특히 ‘실시간성’ ‘대화형 플랫폼’이란 특징 덕분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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