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문학의 ‘낯선 만남’이 익숙해지고 있다
기업과 문학의 ‘낯선 만남’이 익숙해지고 있다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8.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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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29cm 등 소설·에세이로 소비자에 새 경험 제공
체류시간 늘리고 커머스 선순환…소구되는 콘텐츠 형태 중요
엔씨소프트의 픽션 플레이. 출처: 엔씨소프트

[더피알=정수환 기자] 좋아하는 작가의 새로운 글이 나왔다. 그런데 읽기 위해 찾아 들어간 사이트는 다름 아닌 엔씨소프트와 29cm의 공간. 소설이나 에세이를 통해서만 만나왔던 이들이 전혀 생각지도 못한 기업의 홈페이지에서 작품을 게재하고 있다.

갈수록 낮아지는 국민들의 독서율을 높이기 위함은 아닐 터. 그렇다면 기업들이 나서서 소비자에게 문학을 펼쳐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엔씨소프트는 지난 6월 배명훈, 장강명, 김금희, 김초엽, 김중혁, 편혜영, 박상영 등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작가 7명과 협업해 ‘엔씨 픽션 플레이(NC FICTION PLAY)’라는 콘텐츠를 선보였다. 작가들은 ‘즐거움의 미래’라는 주제로 단편 소설 형태의 작품을 집필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브랜딩 차원에서 회사가 게임 외적으로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즐거움을 모색하고 있다. 그렇게 웹툰, 타입, 아트 등을 선보였고 이번에는 소설이 된 것”이라며 “수익이 따로 발생하지는 않지만 게임 회사에서도 이런 다양한, 이색적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앱인 ‘유니버스’ 등을 필두로, 게임 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사업의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이 소설 프로젝트의 전체 제목이 ‘놀이터는 24시’인데, 게임을 하는 분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엔씨소프트의 블로그에 놀러 와 즐길 수 있도록, 하나의 놀이터를 만들어보자는 취지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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