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X 매드클라운 캠페인, 목표가 뭔가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X 매드클라운 캠페인, 목표가 뭔가요?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08.2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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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리폿] 아이들 웃음으로 서포터 이벤트 알려
예쁜 모습만으로 양육 부담 덜어주지 못해
가시성 높이는 것보다 캠페인 본질에 집중해야

[더피알=조성미 기자] 꺄르르 웃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자연스레 따라 웃게 되고 행복해진다. 때문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종종 음악에 비유되곤 한다. 그리고 이런 비유를 실현한 이가 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매드클라운과 함께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음악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이다.

캠페인은 ‘아기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어 주세요’란 미션을 받아든 매드클라운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장난감 등을 이용해 음악을 만들려던 그는 아이의 웃음을 듣고 다양한 웃음을 얹어 음악을 완성한다. 이 내용을 담은 영상을 통해 아이웃음 서포터 이벤트를 알리며 ‘세상 모든 아이들을 웃게하자’고 말한다.

당연히 웃는 아이들은 예쁘고 사랑스럽다. 그런데 이 캠페인의 목표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이니 출산율 향상이라는 큰 목표를 향하고 있지 않을까?

다양한 육아예능으로 랜선이모(삼촌)들이 생겨났다. 남의 아이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에 빠져들고 마치 내 조카인양 애정을 표현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를 낳지는 않는다. 양육이 갖는 현실의 무게는 아이가 주는 행복과 또 다른 문제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아이가 주는 행복은 돈으로도 살 수 없다고, 낳아보면 다른 세상이 열린다고 이야기한들 현실감 없는 소리일 뿐이다. 

사실 도덕책 같은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공공기관의 캠페인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가시성을 높이기 위해 핫한 인물을 섭외하거나 유행하는 콘셉트를 차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인상을 남기기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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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캠페인도 모델을 통해 화제성은 얻었을지 모르겠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실효적 대책 논의’라는 채널 운영 방향성을 보여주지는 못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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