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관리’하는 디지털 콘텐츠, 성과측정 어떻게?
‘관계관리’하는 디지털 콘텐츠, 성과측정 어떻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8.3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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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PR 담당, ‘설득’ 아닌 ‘관계 구축’ 관점 접근
늘어나는 설명형…양질의 지식 콘텐츠로 어필

[더피알=안선혜 기자] 제품을 사라는 것도 아니고 서비스를 이용해보라는 것도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무대가 디지털로 옮겨올수록 직접적인 매출 증대로 연결되는 구매나 다운로드 실적 등이 점점 강조되는 분위기다. 이 속에서 그저 기업과 그 기업이 속한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주는 콘텐츠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당장 돈 버는 데 도움이 안 되면 필요 없는 콘텐츠일까.

너무도 근본적이고 기초적인, 익숙한 질문이다. 하지만 지금도 기업 내부에서 커뮤니케이션의 가치와 PR의 의미를 줄줄이 설명해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마케팅 비용은 안심하고 결제하면서 PR예산은 경비(cost)처럼 인식한다는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더구나 디지털로 무대를 확장하면서 매체 도달률 등을 나름 객관적인 수치로 제시할 수 있게 됐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효과 입증과 관련해 자신 있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도 현실이다.

대기업 홍보실에서 근무하는 한 PR인은 “PR 성과 입증은 업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항상 고민”이라며 “미디어 노출과 그로 인한 신뢰 확보 효과를 명확하게 상관관계를 따져 구체적으로 입증한 연구결과 등은 아직 없지 않나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일단 학계 등에서 기업이미지 제고 차원의 콘텐츠들이 신뢰도와 장기적 매출 향상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추적한 연구 자료들은 희박하다. 하지만 기업 평판이 매출 약진을 이끌어 낸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2016년 함태호 명예회장의 별세를 계기로 각종 미담을 재조명받은 오뚜기는 ‘갓뚜기’ 명칭을 얻은 후 라면 시장 점유율이 5% 포인트 뛰어올랐다. 부동의 1위이자 라이벌인 농심이 딱 읿어 버린 만큼의 시장 점유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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