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뉴스룸이 ‘DT 오픈소스’ 될 수 있을까
기업 뉴스룸이 ‘DT 오픈소스’ 될 수 있을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9.01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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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머·오해 해소 효과, 에버그린 콘텐츠로 꾸준한 유입
아웃풋 중심 넘어 아웃컴 추적해야

[더피알=안선혜 기자] 어느 순간 TV광고에서조차 제품 광고는 있어도 기업 브랜딩 차원의 광고가 보기 드물어진 지 오래다. 디지털로 커뮤니케이션 무대가 옮겨오면서 직접적 매출 증대로 연결되는 접근이 점점 강조되며 발전해왔지만, 기업 브랜딩 차원의 콘텐츠가 의미 없는 건 아니다. 

산업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전달하며 의외의 유용성으로 MZ세대들에 다가가기도 하고, 해당 산업의 리더십을 가져가기도 한다.

▷관련기사 : ‘관계관리’하는 디지털 콘텐츠, 성과측정 어떻게?

콘텐츠로 쌓은 신뢰 자산은 이슈 상황에서도 도움이 된다. 아무런 신뢰 자산이 없는 기업의 한 마디와 그간 시장 및 소비자와 꾸준한 관계를 형성해온 기업의 한 마디는 무게가 다를 수밖에 없다.

오랫동안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캠페인을 펼쳐오며 호(好)이미지를 형성해온 유한킴벌리의 경우 과거 아기 물티슈 유해성 논란이 빚어졌을 때 그간 쌓아온 신뢰 자산으로 비교적 순조롭게 수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해성 논란이 제기되자마자 당장 리콜을 결정하고 문제를 제기한 시민단체를 초청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의 적극적 대응을 한 점도 수습에 도움이 됐지만, 그간 쌓아놓은 긍정적 이미지가 없었다면 해명에 무게가 실리지 못했을 거란 분석이다. 디지털상 콘텐츠 역시 소비자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기적 관점에서 시도돼야 한다.

때론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브랜드를 둘러싼 루머를 잠재우기도 한다. 일례로 CJ제일제당 햇반 용기에 담긴 과학적 원리를 설명한 영상은 햇반이 밥량을 적게 담기 위해 용기 바닥을 오목하게 만들었다는 오해를 직접적으로 풀었다. MZ세대 취향에 맞춰 빠른 호흡으로 1분 48초 분량으로 제작한 이 영상은 정말 제품에 대한 이야기일 뿐이었지만, 상세한 설명에 감탄하는 25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는 100만뷰 이상을 기록했다. 내부적으로도 브랜드가 가진 오해를 불식시킨 영상으로 평가받으며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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