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이전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브리핑G] 이전으로 돌아가시겠습니까?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1.09.0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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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리티쇼 제작한 이케아, 브랜드 탄생 전 생활 통해 자사 가치 어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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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에서 리얼리티 쇼를 만들었습니다. 출처: 이케아
더피알 독자들의 글로벌(G) 지수를 높이는 데 도움 주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코너. 해외 화제가 되는 재미난 소식을 가급적 자주 브리핑하겠습니다.

[더피알=정수환 기자] 과거로 돌아간다면 언제로 가겠냐는 질문, 많이들 들어보셨겠죠. 후회되는 일도 있고, 보고 싶은 사람도 있어서 보통은 ‘그때로 돌아가겠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런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저는 섣불리 답을 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돌아가고 싶은 그 시점부터 현재까지 쌓아온 것들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그 기간에 만났던 소중한 인연들, 차곡차곡 만든 커리어도 없어지게 되니까요. 또 그 시절로 돌아가면 다시 겪어야 할 힘든 일들도 떠오릅니다. 흔히 말하는 ‘군대’ 같은 것 말이죠.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이미 현재가 얼마나 편리한지를 알아버렸기에,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을 지금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요. 또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편리한 서비스들이 개발되기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니 생각만으로도 아찔해집니다.

그런데 현대인에겐 한 브랜드의 부재 역시 조금은 무서울 것 같습니다. 바로 ‘이케아’인데요. 그 이유는 제가 이케아가 최근 내놓은 리얼리티쇼를 봤기 때문입니다.

이케아 스페인은 최근 25주년을 맞아 한 리얼리티쇼를 제작했습니다. 이 쇼는 25살 이하 남녀 6명이 한 집에 갇히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리얼리티, 범상치 않습니다. 현대의 집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물건들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쇼의 제목은 ‘90년대에 갇히다(Trapped in the 90’s)’입니다. 즉 90년대를 체험해보지 않은 젊은 친구들이 이케아가 나타나 혁신을 일으키기 전인 90년대로 돌아가 24시간 동안 생활해보는 내용입니다. 그곳에는 통풍이 잘되는 이불 대신 무겁고 가려운 담요, 변덕스러운 스토브, 부족한 욕실 수납공간 등만이 존재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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