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병영환경 바뀌어 가고 있다” 입장 표명 불구 비판 여론 계속
전문가 “책임의식-공익적 가치 관련성 찾아야”, “긍정적·선제적 프레이밍 고민”

이슈 선정 이유
조직의 잠재 이슈는 사회적 맥락과 결부될 때 폭발력을 갖기 쉽다. 특히 대중적 관심도가 높은 문화 콘텐츠를 통해 공론화될 경우 해묵은 사건도 언제든 ‘현재형 위기’로 돌변한다. 내·외부 복잡한 이해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다양한 채널을 통해 퍼져나가고 여론 형성의 힘을 갖게 된 지금과 같은 시대엔 전향적·선제적 이슈관리가 필요하다. 조직의 평판관리를 위한 ‘본질’을 파악하고, 실질적 개선 과정을 해나가면서 투명하게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
사건 개요
탈영병 체포조를 통해 군대 내 가혹행위를 조명한 넷플릭스 드라마 <D.P.>가 큰 인기를 끌면서 국방부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드라마 배경은 2014년이지만, 개선되지 않은 군 내 인권 및 폭력 문제에 대한 지적과 함께 군 내부 문제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황
국방부는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D.P.>에서 묘사한 가혹행위와 관련, “병영환경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구타·폭언·집단 따돌림을 겪은 해군의 휴가 중 극단적 선택이나 부실한 식단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보도되며 불신이 커가는 상항.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에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기획했던 ‘국군의 향’ 향수 출시도 냉랭한 반응을 얻고 있다.
주목할 키워드
인식, 명성관리, 인격권, 공중분노, 프로텍션 PR
전문가
홍문기 한세대 미디어영상광고학과 교수, 김준경 케첨 부대표
코멘트
홍문기 교수 : 이런 상황이 되면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한다. 흔히 PR학자나 PR컨설턴트조차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면 공중으로부터 공감을 얻을 것이라는 말을 쉽게 하는데, 사과 문제를 너무 경솔하게 보는 경향이 있다.
실제 많은 연구 결과를 보게 되면 진정성을 이해할 만한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고, 경험이 누적돼 있는 상태에서야 이에 대한 공감 내지 판단이 이뤄진다.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다고 해서 공중(public)이 수용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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