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2년째, 소통의 참여율 높이는 방법
재택근무 2년째, 소통의 참여율 높이는 방법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09.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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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내컴, ‘보상’ 개념 확실해야
일상화된 온라인 채널 활용
빨라진 직원 피드백, 회사 피드백도 ‘스피드’ 요구
사내 커뮤니케이션 시 온라인 채널 활용이 일상화됐다.
업무용 커뮤니케이션에도 온라인 채널 활용이 일상화됐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하루가 멀다하고 블라인드 같은 익명 커뮤니티에는 회사에 대한 불만이 쏟아진다. 또 이 소식은 언론에서 다뤄지며 외부 리스크가 된다. 안 되겠다 싶어 열어본 사내 익명 단톡방은 담당자의 인내를 시험하는 비판들로 가득 차 결국 ‘폭파’ 운명을 겪는다. 어쩌다 소통은 고통이 되었을까.

① 위기관리 영역으로 들어온 사내컴
② 소통의 참여율 높이는 방법
블라인드발 이슈 키우지 않으려면

코로나19가 지속되며 대면이 어려워진 점은 원활한 사내 소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생산직 비중이 높아 직원의 평균 연령대가 높은 기업들은 디지털 접근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여러모로 제약이 많기 때문이다.

대기업그룹사에 재직 중인 ㅁ 부장은 “젊은 직원과 나이든 직원들 간 갭(gap)이 있다 보니 툴(tool)에 대한 고민이 있다”며 “사내 포털에 올려놓은 영상 시청만 해도 젊은 사람들은 거리낌 없이 보는데, 연세 드신 분들이나 관리자들은 근무 시간에 텍스트도 아닌 영상을 본다는 걸 조금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B2B 기업에서 사내컴을 담당하는 ㅂ 팀장 역시 “소통을 하려 해도 만나야 뭘 할 텐데, 이를 못 하니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며 제약된 환경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ㄷ 차장은 “코로나 이후에는 활동적인 걸 사실상 못 하고, 줌으로 모이더라도 참가자가 다수면 한 마디씩만 해도 훌쩍 시간을 잡아먹어 의견 교환이 활발히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택근무가 오래 지속되면서 스타트업들이 신규 사원들의 회사 동기화에 어려움을 겪는 건 익히 알려진 현상이다.

플랫폼 회사 PR팀에 소속된 ㅅ씨는 “스타트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곳들이 많다 보니 지난 코로나 시국에도 신규 사원이 많아졌는데, 우리 메시지나 방향성이 빠르게 붙지 않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전보다 촘촘하게 온보딩 프로그램(신규 입사자 적응 돕는 과정)을 도입하고 있음에도 아쉬운 점이 있다는 전언이다. ㅅ 씨는 “주변 체계가 잡히지 않은 스타트업을 보면 소통이 일정 부분 단절되면서 블라인드 같은 채널에 비판이 치열하게 올라온다”며 “주말 보내고 출근하자마자 블라인드부터 확인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과거와 비교 시 요즘 사내컴에서는 ‘보상’ 개념이 확실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뭔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이점을 제시해야만 참여 역시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ㅂ 팀장은 “과거보다 상사와 직장 동료들에게 개인의 삶을 오픈하고 싶어 하지 않아 섭외가 어렵다”며 “대신 전문가를 초빙해 관심 영역에서 배울 기회를 제공하니 반응이 정말 좋았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걸 제시해 주어야 직원 참여도 이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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