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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웹소설에 빠진 롯데백화점몰, 왜?
웹툰·웹소설에 빠진 롯데백화점몰, 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1.10.0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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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인스타그램, 룩북에서 세계관 스타일로 개편
로맨스 소설 같은 가상세계 통해 제품 소개
“콘텐츠 실적 2배 이상↑…메타버스, AR/VR로 몰입감 높여갈 것”

개관을 앞둔 아트센터의 채용 포스터를 보고 운명처럼 이끌린 조아영. 그곳에서 누구보다 예술을 사랑하지만 겉으로는 차가워만 보이는 재벌 3세 관장 로테와 회장님에게 발탁될 만큼 능력자이지만 대형 멍뭉미 가득한 훈남 큐레이터 백하준을 만났다. 아영은 막내답게 열정은 가득하지만, 급한 마음에 실수를 연발할 만큼 아직은 좀 서툴다. 그래도 최고의 아트센터로 만들겠다는 꿈을 갖고 달리고 있지만, 세 사람 사이에는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아영만 모르는 듯하다.

[더피알=조성미 기자] 콩닥콩닥 삼각관계가 될 것 같은 이 이야기는 로맨스 장르의 웹소설 시놉시스가 아니다. 롯데백화점몰이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운영하는 가상의 아트센터 GoLA(Gallery of LOTTE Art)의 세계관 속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웹툰 스타일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편한 롯데백화점몰(@lottedptmall).
웹툰 스타일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편한 롯데백화점몰(@lottedptmall). 이미지를 클릭하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롯데백화점몰의 인스타그램 운영이 최근 들어 말랑하게(?) 바뀌었다. 행사를 소개하고 상품을 보여주던 룩북(lookbook) 형태의 일방향적 안내 채널에서 벗어나 콘텐츠에 몰입하는 팔로어들에게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해 브랜딩하는 방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고객이 몰입하거나 고객들의 니즈를 반영한 콘텐츠로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면서 “가변적으로 운영가능한 형태로 웹소설과 웹툰 형식을 선택해 채널 운영 방식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아영 캐릭터의 이름은 이용자들의 댓글 참여를 통해 작명이 이뤄졌다.

롯데쇼핑이 웹툰과 웹소설이라는 장르를 선택한 것은 무엇보다 10대에서 40대까지 넓은 이용층을 지녔기 때문이다. 웹툰 팬층과 타깃층이 유사해 롯데백화점몰이 보여주고픈 제품에 대해 소비력 있는 연령대에 소구하고, 또 콘텐츠를 통해 유입된 잠재 소비층을 동시에 염두에 뒀다.

롯데백화점몰 기획전에 참여한 제품들을 ‘한국의 멋’이라는 가상의 전시를 콘셉트로 소개했다.
롯데백화점몰 기획전에 참여한 제품들을 ‘한국의 멋’이라는 가상의 전시를 콘셉트로 소개했다.

콘텐츠를 통한 브랜딩을 기본 맥락으로 하지만, 제품과 프로모션 정보를 얻고자 해당 계정을 팔로우해 온 이들을 위해 프로모션 내용을 배제하진 않는다. 이에 백화점몰이지만 배경을 아트센터로 설정, 이종 카테고리간의 결합을 통해 커머스 채널이라는 정체성을 희석했다.

또 점진적으로 세계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실제 아트센터에 방문해 전시회를 보는 듯 감상하는 설정으로 자연스럽게 노출된 제품·서비스에 관심을 갖도록 단계적으로 기획해가고 있다.

메인 콘셉트가 달라지면서 콘텐츠 제작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이미지와 제품 소개를 담던 룩북 방식에서 벗어나 스토리 기획, 노출 소재 기획, 작화 및 고객 반응 유도를 위한 마케팅까지 통합적인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확장했다. 이를 위해 더에스엠씨(The SMC)와 파트너사로 협업하고 있다.

현재는 초반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고 있지만 10월 3주차부터는 웹소설 스토리 구성작가와 협업해 스토리라인을 조금 더 탄탄하게 가져갈 계획이다. 주인공 세 사람에 새로운 인물까지 더해져 곧 어떤 사건이 발생하며 본격 스토리가 전개될 것을 예고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채널 개편 이후 이벤트를 제외한 콘텐츠 관련 실적이 2배 이상 향상됐고, 새로운 시도를 기대하는 고객 반응이 높은 만큼 더욱 다양한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메타버스와 AR/VR을 접목해 친근하고 몰입할 수 있는 트렌디한 채널로의 변신도 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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