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 팬데믹 상황서 ‘기업문화·리더십 재정의’에 주력
美 기업들, 팬데믹 상황서 ‘기업문화·리더십 재정의’에 주력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11.02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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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위크·보스턴대 공동 설문…직원 대상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화
PR 실무자 상당수 “의사소통 더 빨라지고 투명도·공감도 높아졌다”

[더피알=안선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 기업 PR부서의 주요 역량이 기업문화 관리와 직원 대상 커뮤니케이션에 집중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PR위크와 보스턴대학교가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참가자의 60% 가량은 PR 기능이 기업문화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했다. 해당 조사는 2605명의 PR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4~6월 사이 이뤄졌다.‘’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며 직원들 간 생겨난 물리적 간극을 기업문화를 통해 극복하고자 했던 시도가 늘어난 가운데, PR부서가 이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 주체로 주도적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PR 실무자 3명 중 1명 이상은 조직에서 직원 대상 커뮤니케이션이 주요 초점이었다고 평가한 가운데, 응답자들의 75% 이상은 이런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자신의 전략적 역할을 고려할 때 전문가의 60% 이상은 지난 1년 동안 조직 내에서 PR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고경영진이 커뮤니케이션 기능에 대한 의존도를 높였다는 응답도 65% 이상이 나왔다.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기업 문화 관리에서 중요 역할을 했다

이 와중에 경영진의 리더십을 드러내기 위한 접근 역시 직원 중심으로 전환된 걸 볼 수 있었다. 케이블 뉴스와 같은 외부 채널에 CEO를 등장시키는 것보다는 직원들에게 더 자주 CEO를 소개하는 걸 경영진 리더십의 핵심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

기업문화를 공유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대다수가 동의하나, 방향성은 각기 다르게 나타나기도 했다. 41% 가량이 원격 근무 환경에서 조직이 기존 기업문화 강화를 강조했다고 응답한 가운데, 47% 가량은 기업문화를 ‘재정의’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기존 문화가 새롭게 마주한 현실과 잘 부합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조직의 강조점이 유지든, 재정의에 있었든 팬데믹으로 인해 기업 문화가 바뀌었다고 본 PR 실무자들은 65%에 달했다. 문화적 변화를 보고한 65% 중 절반은 자신들의 조직이 이전보다 나아졌다는 평가를 내렸다. 의사소통이 더 빨라졌을 뿐 아니라 투명도와 공감도가 높아졌다는 평가다. 단지 14%만이 변화가 더 나은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고, 상당수인 36%는 판단을 보류했다.

많은 기업들이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을 선호하면서 다음 변화가 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아직은 지켜보는 단계인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빚어진 근무방식의 변화에 대해 직원들은 양면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면을 통해 응답한 일부 실무자들은 무기한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부여하길 원하면서도, 일부 직원들은 이를 베일에 가려진 비용 절감으로 인식하고 있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많은 직원들이 사무실로 돌아가고 싶어하지만, 동시에 많은 직원들은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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