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람들이 ‘식물하는’ 법
요즘 사람들이 ‘식물하는’ 법
  • 한나라 기자 (narahan0416@the-pr.co.kr)
  • 승인 2021.11.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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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홈가드닝, 플랜테리어 등 트렌드로 정착
길어진 실내 생활 시간, 일상 힐링 속 ‘코로나 블루’ 예방효과
전문 뉴스레터 서비스 등장…기업·브랜드 공간 마케팅에도 접목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친'식물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더피알=한나라 기자] 팬데믹이 몰고 온 변화 중 하나는 ‘사람들이 식물을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반려식물을 기르는 인구가 늘어나고 식물로 꾸며진 공간에서 힐링한다. 지난 봄에는 금값처럼 치솟은 파값에 직접 파를 키워 먹는 ‘파테크’가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이러한 ‘친’식물 트렌드는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팬데믹으로 인해 야외활동이 제한되면서 사람들은 ‘공간’에 주의를 기울였고, 자연스레 식물은 실내 공간을 꾸미는 요소로 각광받고 있다. 팬데믹 이전 대규모 야외 행사 대신 캠핑, 레저활동과 같은 소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안전한’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자연을 체험하고자 하는 욕구도 더욱 커졌다. 불멍, 물멍에 이어 식멍(혹은 식물멍)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이러한 흐름과 관련해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무언가를 돌보고 싶어하는 건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이다. 코로나19 이후 실내 생활이 길어지면서 축적된 에너지를 식물을 돌보는 데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려동물로 이러한 욕구가 해소될 수도 있지만, 상대적으로 손과 노력이 덜 가는 가드닝 시장이 번성하게 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홈 가드닝의 순기능은 팬데믹 이전부터 증명돼왔다. 2017년 리서치 전문회사 마크로밀 엠브레인이 실시한 ‘반려식물 정서적 심리 효과 조사’에 따르면 반려식물 덕에 ‘집안 분위기가 환해졌다’, ‘일상 속 소소한 기쁨이다’, ‘힐링된다’ 라는 긍정적 반응들이 나타났다.

반려식물을 위한 병원, 호텔 등의 서비스도 등장했다. 롯데백화점 미아점에 위치한 실라파티오는 말 그대로 식물을 보관하고 관리하는 플랜트 호텔이다. AK플라자 분당점에서도 전문가들이 식물 건강을 돌봐주는 가든어스 플랜트 호텔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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