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이 된 한국광고총연합회, ‘백년산업’을 내다보려면?
반백이 된 한국광고총연합회, ‘백년산업’을 내다보려면?
  • 신인섭 (1929insshin@naver.com)
  • 승인 2021.12.06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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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한국광고대회 조촐하게 치러져…‘카피라이터 1호’ 원로에 은탄산업훈장
1997년 창설 카피라이터클럽, 필자가 초대 회장직 수행…업계 안팎서 상전벽해 실감
한국광고총연합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광고대회에서 '카피라이터 1호'인 김태윤 선생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진은 1976년 카피라이터클럽 창설 당시 모습으로, 동그라미로 표시된 인사가 김태윤 선생이다. 필자 제공
한국광고총연합회 창립 50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광고대회에서 '카피라이터 1호'인 김태윤 선생이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사진은 1976년 카피라이터클럽 창설 당시 모습으로, 동그라미로 표시된 인사가 김태윤 선생이다. 필자 제공

[더피알=신인섭] 지난 2일과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매우 조촐한 연례 한국광고대회가 열렸다. 올해는 한국광고총연합회(이하 한광연) 창립 50주년이 되는 때라 전시회와 국제세미나도 마련됐으나, 코로나19 사태 와중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터져 크게 세리머니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해 유공 광고인 시상식을 빛내주었다. 황희 장관의 위트 있고 간결한 축사는 대한민국 광고대상을 겸한 모임에 멋진 한 송이 장미였다.

▷관련기사: 대한민국광고대상으로 본 2021 광고계 흐름

백세 시대에 반백(半百)이란 아직 젊은 나이다. 그러나 반백이면 희끗희끗한 머리카락이 더러 보이기 시작하는 나이이기도 하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김태윤 선생은 참석하지 못하고 대리 수상이 이뤄졌다. 몸이 불편해서 못 오셨다는 얘길 들었는데 역시 반백이란 세월의 무게를 실감케 했다.

나이 아흔이 넘은 필자가 이 상을 뜻깊게 본 것은 김태윤 씨는 한국 광고계 ‘카피라이터 1호’라 해도 무방할 만큼 여든을 훨씬 넘은 노신사이기 때문이다. 훌륭한 업적을 남겼음은 두말할 것도 없다.

광고 종사자 가운데서도 문안(카피)은 광고 그림/사진이 다 된 뒤에 덤으로 글솜씨 있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하는 일쯤으로 생각하던 1960년대, 김태윤 씨는 당시에 이미 <광고 문안 김태윤 작품집 1(廣告文案 金泰允 作品集 1)>이란 소책자를 출간했다. 해당 책자에서 광고 카피라이터란 말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한국에서 처음일 것이다.

서구권, 특히 미국에선 세계적인 광고회사 창설자는 카피라이터 출신이 많다. 레오 버넷(Leo Burnett), 오길비&매더(Ogilvy & Mather), DDB의 윌리엄 번벅(William Bernbach) 등이 대표적이다. 그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광고회사 창립자가 크리에이터 출신인 경우가 드물다. (물론 그 나름대로 이유는 있다.) 결과적으로 광고상도 크리에이터 특히 카피라이터에게 주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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