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계열사들,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 속속 진출
LG 계열사들,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 속속 진출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1.12.0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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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외부 플랫폼과 손잡고 기업용 서비스 출시
유플러스는 유니티 툴 활용 자체 플랫폼 구축 중
LG CNS와 오비스가 메타버스 상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LG CNS
LG CNS와 오비스가 메타버스 상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모습. LG CNS

[더피알=문용필 기자] LG그룹 계열사들이 ‘메타버스 오피스’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정착된 비대면 근무 형태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무관치 않은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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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는 메타버스 전문기업 오비스(oVice)와 함께 기업용 메타버스 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했다. 오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LG CNS의 고객사 업무시스템을 접목시킨 형태다. 메타버스를 단순한 이벤트 공간이 아닌 전문적인 업무 공간으로 만들어보자는 취지다.

해당 서비스는 이메일 송수신과 사내 공지 사항 열람, 일정 확인 등 오프라인상의 업무 기능을 메타버스에 구현했다. 물론 메타버스의 기본 기능인 채팅을 통해 동료와의 소통이 가능하며 화상회의도 할 수 있다.

LG CNS는 30여년 간 디지털 전환을 수행한 노하우를 활용해 산업별 고객 니즈에 맞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출시에 앞서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품질 검증도 마쳤다.

메타버스에 대한 LG CNS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의 플랫폼인 게더타운을 활용해 쇼룸과 세미나 룸, 라운지 등으로 구성된 고객과의 접점 공간 ‘메타버스 타운’을 운영하고 있다. 메타버스 타운이 마케팅 용도라면, 이번에 출시한 서비스는 메타버스 오피스 사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형제 회사’인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또다른 메타버스 기업 유니티(Unity) 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고 내년에 메타버스 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 CNS와 행보는 비슷해 보이지만 형태는 다르다. LG유플러스의 경우엔 유니티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체 플랫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니티는 리얼타임 3D 콘텐츠 개발 플랫폼이다.

LG유플러스는 유니티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에 메타버스 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유니티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에 메타버스 오피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는 “누구나 쓸 수 있는 B2C(기업 대 소비자간 거래)보다는 B2B(기업 대 기업 간 거래)에서 먼저 (메타버스의) 가능성을 찾고 있는 거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은 LG CNS의 사업과는 관계가 없다.

해외 플랫폼인 로블록스와 네이버의 ‘제페토’ SK텔레콤의 ‘이프랜드’ 등 놀이와 친목의 공간으로 소구되는 메타버스 공간은 점점 대중화가 되어가는 추세다. 여기에 발맞춰 업종을 막론하고 메타버스 상에서 이뤄지는 기업의 마케팅도 활발하다. 이런 흐름 속에서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한 가상 오피스 역시 국내에서 점점 시장을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메타버스 오피스는 분야에 상관없이 다양한 IT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 부동산 중개 앱 서비스를 하는 직방이 ‘메타폴리스’를 구축해 주목을 받은 바 있으며 OS전문기업인 한글과컴퓨터가 지난달 가상오피스 ‘한컴타운’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바일 게임업체인 컴투스도 가상 오피스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조만간 결과물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상황에서 대기업인 LG그룹 계열사들이 가세해 시장을 키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아직 표면적으로 드러난 결과물이 많지는 않지만 LG그룹은 메타버스에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와 LG화학,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이 신입사원 채용이나 교육 등에 메타버스를 활용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국내 메타머스 기업인 브이에이코퍼레이션에 2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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