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는 어떻게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나
디즈니는 어떻게 메타버스 시대를 준비하고 있나
  • 한정훈 (existen75@gmail.com)
  • 승인 2021.12.13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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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훈의 어차피 미디어, 그래도 미디어]
오프라인 테마파크 중심의 콘텐츠 마케팅, 온라인 메타버스로 확장 계획
“경계 없는 스토리텔링 활용…물리적 세상과 디지털 세상 연결하는 것 이상의 세계 펼쳐질 것”
지난달 추수감사절에 있었던 뉴욕 메이시 백화점 퍼레이드. NBC 중계 장면

엔터테인먼트 시장도 메타버스(Metaverse)로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미국을 넘어 글로벌 엔터산업을 상징하는 대표주자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빠른 걸음에 나서고 있는데요. 본격적으로 새로운 세계에 발을 뻗기 시작한 디즈니의 행보와 이보다 앞서 메타버스 게임의 선두주자로 포지셔닝해 영역을 넓히고 있는 로블록스 사례를 2회에 걸쳐 게재합니다. 

[더피알=한정훈] 지난 11월 25일 있었던 미국 추수감사절 퍼레이드에선 대형 풍선으로 만든 만화·영화 인기 캐릭터들이 길이 2.5마일(약 4㎞)의 뉴욕 번화가를 행진했다. 1924년 이래 뉴욕 메이시 백화점이 퍼레이드를 주관해왔고 올해로 95회째를 맞이했다. 이 자리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스타워즈(Starwars)는 매년 화제다.

그러나 올해는 더욱 특별했다. 스톰트루퍼(Stormtrooper)와 비행선 밀레이엄 팔콘이 뉴욕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진짜는 아니었다. 메타의 VR헤드셋 자회사인 오큘러스(Oculus)가 가상공간에서 구현했으며 이는 NBC 중계 화면으로도 전파를 탔다. 메타버스가 현실에 들어온 것이다.

기술 대기업을 중심으로 현재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각자만의 방식대로 정의하면서 키우고 있다. 버추얼 공간에서 사람들이 교감하며 어울린다는 광범위한 콘셉트는 외려 미국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에서 공유되고 있다.

리서치 기업 센티에오(Sentieo) 분석에 따르면 2021년 상장 기업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에서 메타버스 관련 언급이 128번이나 나왔다. 지난 2020년에는 7번밖에 없던 것에 비하면 급증한 수치다. AR(증강현실)이나 VR(가상현실) 관련 언급도 991번이나 있었는데, 지난 2015년(547번)과 비교하면 400번가량 더 많은 수치다.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단어는 1년 전부터 각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집중적으로 언급되기 시작됐다.

장기적으로 광역 의미의 메타버스는 여러 기업이 함께 어울리며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표준화가 만들어지기 전인 지금은 인터넷 시장 초기처럼 각 기업이 자신들의 메타버스를 구축 중이다. 우선 자신들만의 가상 세계를 준비 중인 디즈니(Disney)의 최근 행보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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