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서 왜 ‘오늘의집’만 잘나갈까?
인스타그램에서 왜 ‘오늘의집’만 잘나갈까?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1.12.14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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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온라인 기자간담회서 올해 트렌드 발표
팔로어수 기준 상위 계정 중 브랜드로는 ‘오늘의집’ 유일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 열풍 글로벌서 재확인
정기현 메타 한국 대표
정기현 메타 한국 대표

[더피알=안선혜 기자] 스타트업 버킷플레이스가 운영하는 ‘오늘의집’이 브랜드 계정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인스타그램 상에서 팔로어 수가 많은 계정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집콕’이 장기화되면서 부상한 홈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스타그램은 1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국내에서 이용자들이 많이 팔로우한 해시태그에 #인테리어 #방꾸미기 #홈스타일링 등 집꾸미기와 관련한 키워드들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에서는 계정 외에도 해시태그 자체를 팔로우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집꾸미기 관련 게시물에 많은 이용자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관심은 계정 팔로우에도 반영돼 오늘의집은 129만여명의 팔로어 수를 확보, 올해 팔로어가 많은 계정에 꼽히게 됐다.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옛 페이스북) 한국의 정기현 대표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재택이 일상화된 환경을 오늘의집이 기회로 만들었다”며 “오하우스 등의 이용자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용 부계정을 활용해 브랜드 팬들이 한 공간에서 인테리어나 제품과 관련한 정보를 받고 영감을 받도록 했다”고 전했다.
 

인스타그램은 집꾸미기 외에도 뉴노멀 시대 여행 트렌드로 떠오른 #캠핑 등이 인기 해시태그 부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의 전세계적 인기가 인스타그램 상에서도 입증됐다. 올해 글로벌에서 팔로어 수가 많은 대표적 영문 해시태그에 #Squidgame(오징어게임)과 #BTS가 이름을 올렸다.

인스타그램은 이날 신기능인 숏폼 비디오 릴스와 브랜드 활용성 등에 무게를 두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용자의 95%가 관심사에 대한 최신정보를 얻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90%는 브랜드 계정을 팔로우한다는 자체 설문 결과를 공유하며 오늘의집 등 비즈니스 계정 운영 사례를 소개했다.

LG전자의 경우 AR(증강현실) 솔루션을 활용해 ‘LG오브제컬렉션’ 마케팅을 진행, 증강현실로 본인의 집에 제품을 직접 배치해보도록 했다. 코로나로 매장 방문에 제약이 생긴 상황을 온라인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제공해 타개했다는 설명이다.
 

인스타그램은 이와 함께 올해 글로벌에서 가장 팔로어가 성장한 해시태그는 #reels(릴스)였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해 2월부터 적용된 릴스는 숏폼 동영상 편집 기능으로, 틱톡 대항마 성격을 지닌다. 사진 플랫폼을 넘어 동영상 콘텐츠 소비까지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 도입됐다.

정다정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상무는 “(릴스는)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는 공간이자 트렌드 시작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동물 관련 콘텐츠를 비롯해 ‘댄스’ 챌린지 등이 많이 등장했다. 오징어게임 패러디 등 K콘텐츠의 영향력도 릴스에서 돋보였고, 로제떡볶이나 라이스페이퍼 떡볶이같은 퓨전 한식 레시피 콘텐츠도 인기를 끌었다.

그밖에 동일한 콘텐츠가 협업한 각 계정에 동시에 올라가게 하는 ‘콜라보’ 기능, 최대 4명이 동시에 라이브를 진행할 수 있는 ‘라이브 룸스’, 스토리 상에서 외부 링크 공유가 가능한 ‘링크 스티커’ 등 최근 도입된 신기능들이 소개됐다.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는 사전에 접수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질의응답(Q&A)이 진행됐다.

최근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바꾸면서 발표한 메타버스 전략이 인스타그램에 어떻게 적용될지 묻는 질문에 정기현 대표는 “커넥트 2021에서 발표한 것처럼 모든 앱 하나로 아우르게 되는 메타버스 일상화 적용은 10여년 후의 일”이라 전제하면서 “실물 제품이나 디지털 제품의 구매 옵션을 제공하고, AR 등을 활용해 실제 현실과 가상 현실을 혼합한 비즈니스 활용이 업종 불문하고 나올 것”이라 전망했다.

메타 언론홍보를 맡아 간담회를 준비한 더시그니처 관계자는 “올해 2월 릴스가 출시되고 트렌드가 많이 만들어져 발표할 내용이 많았고, (인스타그램에서) 새 기능들이 연달아 출시되면서 연말 트렌드 발표를 간담회 형식으로 한 번에 고안하게 됐다”며 “글로벌회사다 보니 발표 주제와 다른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어온 경우 본사 컨펌 문제로 답변에 제약이 많아 사전 질문을 받아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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