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망 미디어③] 탈포털 가속…언론계 ‘평판경제’ 속으로?
[2022 전망 미디어③] 탈포털 가속…언론계 ‘평판경제’ 속으로?
  • 이성규 (sungkyu@mediasphere.kr)
  • 승인 2022.01.1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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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
포털 떠난 언론, NFT 등 수익 모델 창출 고민해야
미디어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와의 경쟁도 심화될 것

[더피알=편집자주] 무언가를 전망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팬데믹 속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측하고 방향을 설정해 나아가야만 한다.

이에 미디어, 브랜드 마케팅, 디지털, 이슈관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2022년을 조망한다. 중복되는 키워드는 중요한 내용일 테고, 반대되는 이야기는 곱씹어 더욱 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① 구독패스, 메타버스, NFT 주목
② ‘3C’ 강화에 ‘DX’ 활발
③ 탈포털 속도…언론계 ‘평판경제’ 속으로?
④ ‘깐부브랜딩’ 전략 어떻게 가능한가
⑤ 팬데믹과 엔데믹 사이…‘무드 컨트롤’ 중요
⑥ O2O의 제2기, ‘뉴’보다 ‘더’를 위한 경쟁
⑦ 가상성의 보편화, 구체화, 심화…‘진짜’ 경험을
⑧ 네이버 의존도↓ 세 가지 능력 갖춰야 
⑨ 세일즈와 커뮤니케이션 동시에…메타버스는 선점
⑩ 새 정부에 국민에 신뢰 얻으려면
⑪ 부상할 위기와 지속될 위기…빅이벤트 상황서 ‘가시성 관리’
⑫ ‘숫자 투명성’ 압력…플랫폼 한계 봉착

탈포털 가속화 탈(脫)포털은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로 다가왔다. 여당에서 추진 중인 포털의 뉴스 서비스 중단 압박을 비롯해 제휴평가위원회의 해체 조짐도 뚜렷해지고 있다. 포털에서 전과 같은 수익과 성과를 거두는 환경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는 듯 보인다.

포털은 뉴스 전용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다른 방향으로 전환을 꾀할 것으로 보이고, 언론사들은 이러한 환경에 맞춰 각자의 생존 방식을 고민하는 단계로 진입할 수밖에 없다. 알고리즘 뉴스 배열 방식은 2022년을 기점으로 당분간 휴지기로 접어들 것이다. 이러한 작동 방식에 기생해온 언론사들은 수익 측면에서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관심거리는 포털 노출에 기초해 파생 수익을 창출해온 언론사들의 대응 전략이다. 디지털 구독은 보편적인 수익 모델로서 상위 언론사를 중심으로 시도될 것이 분명하지만, 자사만의 특별한 가치제안을 내놓지 못하는 언론사들은 우왕좌왕할 것이다. 유료 구독 수익의 상위 언론사 쏠림 현상을 감안하면 중소 규모 언론사 중심으로 이 수익 모델 자체에 대한 회의론이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한편으로 탈포털 전략은 언론사들의 지체된 디지털 전환의 속살을 고스란히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자사 뉴스의 포털 전송은 그 자체로 수익과 이용자 접점을 동시에 제공해줬다. 뉴스 프로덕트의 UX(이용자 경험) 품질도 사실상 포털에 의존해온 셈이다. 특히 자사 홈페이지 등 자체 뉴스 프로덕트로 이용자를 유인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은 기성 언론사들이 가장 취약한 영역 중 하나다.

축적된 노하우가 없기에 신규 사용자를 자사 뉴스의 디지털 자산으로 데려오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낙후된 UI/UX(이용자 환경/경험)로 인해 사용자들의 불편은 가중될 것이고 이로 인한 수익 성장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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