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언론계 리더 79%, 올해 중요 수익원으로 ‘구독’ 지목
글로벌 언론계 리더 79%, 올해 중요 수익원으로 ‘구독’ 지목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2.01.1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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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올해 저널리즘‧미디어 전망 리포트 발표
디스플레이 광고와 네이티브 애드는 2년전 비교 급감
혁신 방향은 ‘기존 콘텐츠 개선’이 다수, 혁신 장벽은 기술과 리소스 부족

[더피알=문용필 기자] 해외 언론계 리더들의 절대 다수는 구독자 유치 혹은 멤버십 전략을 여타 광고보다 더욱 중요한 디지털 수익원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 중 약 3분의 2는 기존 콘텐츠의 개선을 혁신의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는 최근 ‘2022년 저널리즘, 미디어, 기술 트렌드와 방향’ 리포트를 발표했다. 언론사 CEO와 편집국장, 임원, 디지털‧혁신 책임자 등 52개국의 언론계 리더 총 2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담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귀사에 매우 중요한 디지털 수익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9%는 ‘구독’을 꼽았다. 이는 지난 2020년 조사 당시보다 5%p 오른 수치다. 국가를 막론하고 구독모델 도입이 언론사 수익창출을 위한 최적의 방안이라고 보는 셈이다. 각 언론사별 구독모델 전환이 더딘 국내 상황에 시사점이 될만한 대목이다.

반면 언론사의 주요 수익원인 디스플레이 광고를 꼽은 응답자는 같은기간 81%에서 73%로 감소했다. 네이티브 애드를 선택한 응답자의 경우엔 76%에서 59%로 17%p나 줄어들었다. 광고가 언론사 디지털의 주 수익원인 것은 여전하지만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2022년도 중요 디지털 수익원에 대한 52개국 언론계 리더들의 답변. 자료: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2년도 중요 디지털 수익원에 대한 52개국 언론계 리더들의 답변. 자료: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전통적인 수익원 이외에 다른 방식을 모색하는 언론사들도 있었다. ‘기부 혹은 크라우드펀딩’을 지목한 응답자는 13%에서 17%로 증가했다. 특이하게도 ‘자선활동’(Philanthropy)라고 답한 의견은 같은 기간 3%p 늘어났다.

국가를 막론하고 언론사의 가장 큰 과제인 ‘혁신’과 관련해 67%의 응답자는 기존에 생산된 콘텐츠를 반복‧개선하는 방안을 선택했다. 새로운 콘텐츠을 론칭하거나 확장하겠다는 의견(32%)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위험성 있는 투자에 사용할 자금 여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퍼블리셔가 명확한 경로를 설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초점을 맞춰야 할 포인트에 대해선 80%의 응답자가 ‘팟캐스트/디지털 오디오’를 지목했다. 뉴스레터는 70%, 비디오는 63%였다. 반면 올 한해 산업 각 분야의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이는 메타버스(AR/VR)의 경우엔 8%만이 중요 포인트로 생각했다.

혁신의 방해 요소로 가장 많이 꼽힌 것은 솔루션 기술, 그리고 혁신을 위한 충분한 리소스 부족이었다. 똑같이 51%의 응답자가 지목한 사항이다. 부서간 조정부족(41%)과 올바른 솔루선 정의를 위한 스킬 부족(3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2% 이상의 조사 참여율을 기록한 영국과 미국 등 유럽‧미주지역 15개국만 국가명을 명기했고 그 외 국가는 ‘other’(26%)라고만 표기해 국내 언론인의 조사 참여 여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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