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전망 브랜드 마케팅③] O2O의 제2기, ‘뉴’보다 ‘더’를 위한 경쟁
[2022 전망 브랜드 마케팅③] O2O의 제2기, ‘뉴’보다 ‘더’를 위한 경쟁
  • 박재항 (parkjaehang@gmail.com)
  • 승인 2022.01.18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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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항 한림대 글로벌학부 겸임교수
메타버스가 ‘버블’로 사라지지 않도록 설득력 보여줘야
새로운 시도보다 기존의 것에 가치를 더해주는 경쟁 시도될 것

[더피알=편집자주] 무언가를 전망하는 일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특히나 팬데믹 속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는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그럼에도 우리는 예측하고 방향을 설정해 나아가야만 한다.

이에 미디어, 브랜드 마케팅, 디지털, 이슈관리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통해 2022년을 조망한다. 중복되는 키워드는 중요한 내용일 테고, 반대되는 이야기는 곱씹어 더욱 더 섬세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① 구독패스, 메타버스, NFT 주목
② ‘3C’ 강화에 ‘DX’ 활발
③ 탈포털 속도…언론계 ‘평판경제’ 속으로?
④ ‘깐부브랜딩’ 전략 어떻게 가능한가
⑤ 팬데믹과 엔데믹 사이…‘무드 컨트롤’ 중요
⑥ O2O의 제2기, ‘뉴’보다 ‘더’를 위한 경쟁
⑦ 가상성의 보편화, 구체화, 심화…‘진짜’ 경험을
⑧ 네이버 의존도↓ 세 가지 능력 갖춰야 
⑨ 세일즈와 커뮤니케이션 동시에…메타버스는 선점
⑩ 새 정부에 국민에 신뢰 얻으려면
⑪ 부상할 위기와 지속될 위기…빅이벤트 상황서 ‘가시성 관리’
⑫ ‘숫자 투명성’ 압력…플랫폼 한계 봉착

마케팅을 하는 이들은 항상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다.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것도 신선도가 떨어져 시들해지고, 더욱 새로운 것을 찾아 헤매다가 눈에 띄는 똘똘한 게 없다 싶으면 스스로 만들어내기도 한다. ‘비대면’ ‘언택트’ ‘가상현실’ 등이 2020년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절박함과 신박함이 함께 무뎌졌다.

이들 단어를 수렴해 대체하는 형태로 지난해 기업 마케팅에서 올해 가장 각광 받은 단어가 메타버스이다. 뜨거운 정도가 인터넷 대중화 초기인 1990년대 말의 ‘닷컴’을 연상시켰다.

메타버스는 경쟁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됐다. 사람이 하던 역할인 광고모델이나 쇼호스트 등의 일을 하는 가상 인간들이 나타났다. 그들이 노는 무대를 메타버스라고 칭했다. 2020년에 비대면 교육이나 언택트 행사라고 했던 것들의 수식어가 메타버스로 바뀌었다. 가상스토어를 메타버스에 여는 기업들이 있었다.

그런데 버블로 끝난 지난 세기말의 닷컴 이야기도 했지만, 과연 지난해 메타버스를 주창하며 벌인 행동들이 과연 브랜드에 얼마만큼 공헌했는지 의문부호는 점점 더 커지고 있는 느낌이다.

가상 인간 모델의 경우 실제 사람이면 자칫 일어날 사고에서 자유롭고, 온라인상의 캐릭터로 다면 접촉이 화면상에서나마 가능하다는 효율성 등의 장점이 분명히 있다. 메타버스로 달려가면서 분명히 따져야 할 요소들이 있다. 첫째, 메타버스는 완전히 새롭지 않다. 이미 하던 브랜드 활동에 보다 첨단 기술이 적용돼 고도화되고 세련되게 업그레이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둘째, 매체를 비롯한 마케팅 수단 관점에서 기존 세계에 부가되는 것이지 대체하는 게 아니다. 셋째, 새롭다고 해도 자신의 브랜드와 어울려야 한다. 최소한 어울리는 교차점을 찾아야 한다.

실제 브랜드 강화의 성공 사례들은 물리적 체험을 강화하는 데서 주로 나왔다. 쇼핑, 서비스, 콘텐츠 플랫폼 브랜드들이 실제 체험할 수 있는 스토어를 세우고, 콘텐츠 안에서 나온 것들을 사고팔 수 있는 제품으로 만들었다. 소비자 생활의 한순간을 파고드는 데 성공하면 바로 더 많은 시간을 점유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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