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호 더피알 안내

[더피알=편집자주] 2022년의 첫 달이 지나고 이제 2월입니다. 또다시 팬데믹 속에서 맞이한 새해이었기 때문일까요. 두 번째 달이 다가와도 개인적으론 별다른 느낌이나 희망이 들지 않습니다. 좀 더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긍정적인 측면에서 그렇다는 말입니다.

직업적인 특성상 뉴스를 회피할 순 없는 터라 하루를 정리하는 소식들을 멍하니 바라보노라면 이제 나이에 어색하지 않은 ‘쯧쯧’소리와 ‘에휴’하는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역대급 비호감’이라는 수식어를 단 대선 소식들이 뉴스 먹는 괴물처럼 다른 이슈들을 집어삼키고 그 틈을 비집고 보도되는 내용들도 온통 기쁘지 않은 것 투성이 입니다.

뭔가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이런 시기에는 자연스럽게 짜증이 분출되기 마련입니다. 그 대상이 개인이든 사회든 혹은 정부든 불평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수상한 시절에 걸맞게, 이번 2월호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는 바로 ‘불만’입니다.

정부에 대한 것일 수도, 혹은 특정 집단이나 기업을 향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불만이 행동으로 진화된 ‘보이콧’이나 ‘불매’의 과정과 양상, 유형에 이르기까지 국·내외로 나눠 일목요연하게 정리했습니다. 불매라는 단어가 공포스러울 법한 이들에게도, 이런 형태의 사회적 현상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지침서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제 끝을 향해가는 문재인 정부 5년의 국정홍보와 국민 소통을 되돌아보기도 했는데요. 이 역시 불만이란 키워드와 연결돼 있습니다. 정부의 불만족스러운 국정홍보 성적표와 국민들의 불만을 오롯이 담아낸 그릇이었던 국민청원 게시판 이야기입니다. 정치적 관점이 아닌 정책적 관점에서 읽어주신다면 그 이상의 바람은 없습니다.

고객 경험, 즉 UX의 진화를 위해서도 불편을 표현하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불만이 결코 부정적 의미로만 소구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불만은 새로움과 발전을 창조하는 밑거름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렇다고 지면 전체를 온통 불만으로만 채운 것은 아닙니다.

‘탈포털 시대’의 양상을 정리한 기사는 홍보인과 언론인 모두에게 유용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일잘러들을 위한 필수템도 2월호에서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두에 별다른 희망이 들지 않는다고 했지만, 희망이란 저절로 다가오는 것이 아닐 겁니다. 어쩌면 거창한 것이 아닐 수도 있고요.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어두운 터널이 길수록, 마침내 만나게 될 빛은 더욱 밝아 보일 테죠. 일단 그날을 위해 잘 버티는 것이 중요할 겁니다. 요즘 가족을 포함 한 주변 사람들에게 자주 건네는 인사이기도 합니다. 우리 모두 열심히 버텨봅시다! 조금 있으면 따뜻한 봄이 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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