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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대선 후보들에게 필요한 PI 전략
‘4인 4색’, 대선 후보들에게 필요한 PI 전략
  • 문용필 기자 (eugene97@the-pr.co.kr)
  • 승인 2022.02.03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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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 세대 공감 핵심가치 필요…윤석열, 메시지 관리해야
심상정, 선명한 아이덴티티 가져가야…안철수, 새로운 전선 긋기 필요

[더피알=문용필 기자]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완벽한 인간은 아니다. 도덕성과 정책 능력, 그리고 리더십과 국민과의 따뜻한 스킨십에 이르기까지 대통령으로서 요구되는 모든 덕목에 완벽할 순 없다. 때문에 약점을 극소화시키고 강점을 극대화시키는 효과적인 PI전략이 필요한 상황. 그렇다면 각 후보와 캠프가 주목해야 할 PI 포인트는 무엇일까. 전문가 3인의 조언을 들어본다.

▷관련기사: PI 관점서 바라본 2022 대선

이재명 - 메시지에 인간적 따뜻함 녹여라

김기훈 코콤포터노밸리 대표(이하 김기훈): 그간 너무 한 방향에 치우친 명확한 행보를 보여왔다. ‘일은 잘할 것 같다’ ‘소통에 상당히 뛰어나다’ ‘어떤 난관도 돌파한다’ 등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점이 있지만, 감성적으로 보면 인간적 면모보다 ‘어떻게든 밀어부친다’는 차가움이 다르다. 헤어스타일과 외모 등을 통해 안정감을 보여주려 하는 것처럼 메시지에 때로 인간적인 따뜻함을 녹여낸다면 고연령층의 지지를 더 끌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조재수 중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이하 조재수): 실질적 행동을 우선시하고 실용적 차원에서 매우 큰 강점이 드러난다. 그렇지만 ‘철학과 비전 부족’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존재한다. 해결하기 위해선 후보의 비전 체계도와 이에 따른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해 큰그림에 기반한 메시지와 행동, 동선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팀 이재명’으로서 후보의 개인 활동뿐만 아니라 구성원 간의 명확한 R&R(역할과 책임)을 부여해 팀의 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김봉신 조원씨앤아이 부대표(이하 김봉신): 일체감 제고를 위한 전략으로서 어려웠던 유년기 일화를 스토리텔링하고 청년을 포함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핵심가치를 뽑아내야 한다. 국정운영을 위한 정책이라는 측면에선 그러한 가치가 어느 정도 나오고 있지만 정책적 기대감이나 효능감이 아니라 모든 사람의 삶에서 함께 공유하는 핵심가치를 지켜낸다는 PI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

윤석열 - 국민 분노를 심도 있게 고민하라

김기훈: 장점은 이미 확고하게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생각한 바를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검찰총장 경험, 소탈한 성격을 바탕으로 후배들의 지지를 받는 리더십 등이다. 따라서 향후 PI 메이킹 포인트는 약점을 보완하고 중도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효과적이다. 그리고 서민들의 생활을 집중적으로 이해하기 위한 행보나 MZ세대의 희망을 찾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

조재수: 정권교체에 대한 (유권자) 의견이 상당한 상황에서 제1야당 후보로 선출됐는데 정책대결을 펼치기도 전에 개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왜 국민들이 이에 분노하는지 심도 있는 고민이 필요하다. 어쩔 수 없었다거나 변명에 떠밀리거나 법적인 관점의 사과가 아닌, 국민들 눈높이와 정서에서 사과와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윤 후보 캠프는 내부 메시지 관점에서 치명적 문제가 엿보인다. 일관되고 명확한 메시지를 구축할 수 있는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다.

김봉신: 현재 네거티브 공격에 취약한 상황이라 조속히 정리해야 할 과거 논란이 많다. 과감하게 털고 가야 한다. PI 수립이 미진한 상황에서 작은 네거티브 공격에 자주 노출된다면 쉽게 그로기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준석 당 대표 같은 인물과의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심상정 – 확장성 고려한 타깃팅 필요하다

김기훈: 이전 진보정당을 대표한 인물들과 비교하면 색깔이 약해 보인다. 민주당과 차별되는 공약들을 잘 설명하면서 당과 후보의 아이덴티티를 보다 선명하게 가져가야 한다.

조재수: ‘깨끗하다’는 이미지는 있지만 후보의 정책이 ‘무엇이다’라는 명확한 메시지가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양극화로 급속하게 접어들면서 사회적 약자, 즉 심 후보가 대변할 수 있는 다윗과 골리앗의 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본질적 문제보다는 언론 관심을 받기 위한 이벤트성 활동에 더 집중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김봉신: 세분화와 타깃팅(targeting) 전술에서 좀 더 성실한 접근이 중요하다. (당의) 세력이 크지 않을 때엔 적은 자원으로 효율적 캠페인을 펼쳐야 하는데, 이는 정밀한 타깃팅을 통해 가능하다. 세대를 과도하게 타깃팅하기 보다는 확장성을 고려하는 것이 우선이다.

안철수 – 모범생 이미지에서 탈피하라

김기훈: 모범생 이미지를 벗어났으면 한다. 과거에도 모범생 이미지를 가진 이들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사례는 많지 않다. 너무 (과도한) 모범생 이미지는 국민들로 하여금 이질감을 갖게 하고 매력을 반감시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후보 본인의 과거 성공은 너무나 많이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주위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통합하고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조재수: 의사이자 IT회사 CEO, 교수 등 많은 스토리 소재가 있지만 이것이 구현돼 국민들이 상상하고 체감하고 느낄 수 있는 정책이나 그림이 부족하다는 점이 아쉽다. 한 마디로 안철수의 비전과 실체가 무엇인지 큰그림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국민 입장에서 커뮤니케이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김봉신: 언론 노출이 (과거에 비해) 대폭 줄었다는 점을 고려해 양강 후보의 전장에 직접 참여해야 할 것 같다. 이들의 정책적 충돌지점에 의견을 제시해 새로운 전선을 긋고 싸워야 존재감을 드러내고 효능감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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