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 공간이 단골을 만든다
재미난 공간이 단골을 만든다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2.02.11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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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웹예능 CU ‘쓔퍼맨’
웹드라마,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 운영 경험 바탕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친근한 브랜드로 소개

[더피알=조성미 기자] 콘텐츠를 배포하는 허브로 뉴스룸을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성 미디어에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채널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는 보도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기업 스스로 드라마와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로 나서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스튜디오와 손잡고 제작한 콘텐츠는 예능적 재미와 함께 기업이 보여주고 싶은 메시지를 강조하는 형태가 주를 이룬다. 무엇보다 볼 만한 콘텐츠라면 광고 메시지라도 괜찮다는, ‘앞광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리감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기업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 같은 콘텐츠 제작 DNA를 내부에 이식하고 있다. 내부에 콘텐츠 제작 역량을 갖추고, 직접 기업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어 기업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기업 오리지널 콘텐츠를 시리즈로 만나본다.

G마켓 글로벌샵 ‘숨은 그 놈 찾기’
아모레퍼시픽 ‘프리메라 오리지널’
③ BGF리테일 CU ‘쓔퍼맨’
④ 오토플러스 리본카 ‘리본쇼’
⑤ 티몬 ‘광고천재 씬드롬’
⑥ 제일기획 ‘젤클스타’

쓔퍼맨  웹예능   완결 
‘우주 최초 찾아가는 편의점’이라는 콘셉트로 랩퍼이자 예능인인 데프콘이 CU에서 실제 판매중인 상품들을 배낭에 담아 길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판매하는 활약을 소개하는 콘텐츠.

편성 채널 CU 공식 유튜브 채널 ‘씨유튜브’

오픈 일정 시즌1 2021년 6월(ep.1~3) 시즌2 2021년 11월 ~ 12월(ep.4~6)

누적조회수 시즌1 약 200만회

출연 데프콘

기획의도 쓔퍼맨의 핵심 콘셉트는 ‘당신 곁에 언제나 좋은친구’라는 CU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려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는 것이다. 무엇보다 편의점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인식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단순히 상품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스토리를 가미해 즐길거리, 먹을거리가 많은 친근한 브랜드로 소개하는 것이 목적이다.

무엇보다 씨유튜브에서만 접할 수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고객이 자발적으로 CU 채널을 구독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핵심 경쟁력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쓔퍼맨 뿐만 아니라 상품 제조 과정을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씨유타임즈’, 인기 예능인이 출연한 웹예능 ‘도연이네 편의점’ 등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시리즈당 1000명이 넘는 신규 구독자를 유입시키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유튜브층의 특성을 반영해 MZ세대 고객이 CU 브랜드 자체를 재미있게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하는, 트렌디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앞으로도 선보일 계획이다.

제작기 씨유튜브는 BGF리테일 마케팅실 마케팅팀을 중심으로 다양한 협력사와 함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전체적인 소셜미디어 트렌드, 고객 관심사, 브랜드 이슈 등을 조합해 콘텐츠 방향성을 정한 뒤 유관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CU만의 브랜드아이덴티티를 명확히 드러낼 수 있으며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포지셔닝 하고자 한다.

콘텐츠의 타깃은 편의점 주요 고객층인 10~30대에 맞췄다. 이 연령대는 온라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세대로 영상 콘텐츠를 거부감 없이 재미있게 즐기는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일반 기업들의 오피셜 채널들과 달리 CU는 공식 채널의 역할을 단순한 상품, 서비스 소개에 한정하지 않고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에 주력하고 있다. 더 나아가 최근에는 Z세대가 즐기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입점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이고 있으며, 관련 영상 콘텐츠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콘텐츠 성과 시즌1은 방영 한 달 만에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주요 SNS 채널 누적조회수 200만 회 돌파했다. 특히 MZ세대의 이야기를 담은 에피소드 3화는 업로드 이틀 만에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8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쓔퍼맨은 갑자기 나온 인기 콘텐츠가 아니다.

CU는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 채널을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웹드라마 ‘단짠단짠요청사’, 웹소설 ‘7942(친구사이)’, 오디오드라마 ‘편의로운 수라간 생활’ 등 차별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콘텐츠의 등장인물을 편의점 스태프, 점주 등 CU의 구성원으로 설정해 편의점이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재미있고 설레는 이야기가 펼쳐 자연스럽게 CU 브랜드와 친해지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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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지나친 상품 홍보는 재미요소를 반감시키기에 영상 구성에 힘을 싣는 편이다. 또한 콘텐츠를 정기 편성해 CU의 오리지널 콘텐츠 역량을 강화해 나가도 있다. 또한 협업을 통해 다양한 채널에서 CU 콘텐츠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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