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의 혁신, 디지털 시대에도 현재 진행형
레고의 혁신, 디지털 시대에도 현재 진행형
  • 이승윤 (seungyun@konkuk.ac.kr)
  • 승인 2022.02.1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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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윤의 디지로그] 디지털 혁신 통해 블록에 숨결 불어넣어
창작의 즐거움에 공유의 재미 더해…새로운 고객경험 전달
레고가 유니버설뮤직그룹과 공동개발한 레고 비디요(LEGO VIDIYO).
레고가 유니버설뮤직그룹과 공동개발한 레고 비디요(LEGO VIDIYO).

[더피알=이승윤] 지난 2014년, 타임(Time)지는 인간이 지금까지 만들어온 가장 영향력 있는 장난감 순위를 발표했다. 스타워즈 피규어(Star Wars figurines)와 지아이 조(G.I. Joe), 바비 인형(Barbie) 같은 쟁쟁한 제품들을 제치고 1등에 등극한 것은 다름아닌 레고(Lego)였다.

매년 생산량이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매년 130여종의 레고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블록피스로 계산하면 130억 개이고 초단위로 계산하면 60초당 3만6000개의 제품이 만들어지는 꼴이다.

레고의 인기비결은 몇 개의 블록으로도 무한대의 조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기본적인 2×4 블록으로 9억 개가 넘는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하니 한계가 없는 창의력을 길러주는 장난감이라 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 레고는 어린 시절 상상력을 극대화해주던 오래된 플라스틱 조립식 장난감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시대의 레고는 혁신을 통해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다양한 디지털 혁신기술을 자신들의 제품에 연결해 새로운 방식의 고객경험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유니버설뮤직그룹(Universal Music Group)과 공동개발한 레고 비디요(LEGO VIDIYO) 시리즈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다.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이 직접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기본적인 서비스다.

과거에는 단순히 블록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덧붙여 휴대폰으로 촬영하는 정도였다면 레고 비디요는 음악과 디지털 스페셜 이펙트를 가미해 게임적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결합하고 블록들이 생생하게 숨쉬는 것처럼 느껴지도록 했다.

아울러 고객들이 모든 메이킹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레고 비디요 세트를 구매하면 기본적으로 미니 피겨(Mini Figures)들이 존재한다. 미니 피겨는 다양한 음악 장르를 대표하는 일종의 밴드 아바타 역할이다. 휴대폰으로 앱을 다운받고 이 앱을 통해 스캔하면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스페셜 이펙트를 제공하는 블록이 있는데 ‘비트비츠(Beat Bits)’라고 불린다. 비트비츠를 통해 다양한 음악 배경을 선택하거나 댄스 동작들을 만들어 내면서 자신만의 뮤직비디오를 완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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