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끄적이는 커뮤니케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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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수환 기자 (meerkat@the-pr.co.kr)
  • 승인 2022.03.1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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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 아닌 물로 브랜드 로고 타투 새기는 리퀴드 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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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스터 문신을 새긴 사람. 출처: 인스타그램 @illustday 계정

 

1위 디즈니, 2위 닌텐도, 3위 할리 데이비슨, 4위 레고, 5위 나이키

[더피알=정수환 기자] 이 순위들은 과연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브랜드 순위라고 하기엔, 3위의 할리 데이비슨이 너무 수상하고요. 갖고 싶은 브랜드 순위라고 하기엔 디즈니로 특정되는 제품이 너무 광범위합니다.

정답은 바로, 사람들이 가장 문신을 많이 한 브랜드 순위입니다! 쿠폰 사이트 딜에이(DealA)가 인스타그램에서 #(brand)tatto를 사용해 검색한 결과 가장 많은 게시물이 나온 순서대로 순위를 매겼는데요. 나이키는 7333개, 레고는 1만1764개, 할리 데이비슨은 1만1804개의 게시물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다음 닌텐도부터는 개수가 확 뛰는데요. 4만3648개를 기록했네요. 디즈니는 무려 47만4458개입니다. IP가 엄청난 브랜드들이기에 개수가 많은 게 이해되면서, 외려 나이키, 레고, 할리 데이비슨 같은 브랜드들이 더 대단해 보이는 효과를 얻습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상상도 못 해본 통계입니다. 제가 만약 문신하게 된다면 예쁜 글귀, 혹은 도형 정도를 생각했지 브랜드 로고, 혹은 브랜드의 특징을 몸에 새길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뽑힌 브랜드 입장에서는 충성 고객이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울 것 같기도 한데요.

사례를 찾다가 더 놀라운 ‘인물’을 발견했습니다. 인도 뭄바이에 거주하는 제이슨 조지(Jason George)라는 인물인데요. 이 사람의 별명은 ‘인간 빌보드’입니다. 몸에 400개가 넘는 로고의 타투를 새겼기 때문입니다. 다리에는 유니레버, 레드불, 프링글스 등의 로고가, 등에는 BMW, 야마하, 휠라 등의 로고가 새겨져 있습니다.

몸에 브랜드 로고를 새긴 이유에 대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아무도 몸에 브랜드 로고를 새긴 기록이 없다. 나는 처음이자 유일한 사람이다. 그 사실이 자랑스럽다”며 “이 문신은 내 삶에 영향을 준 브랜드에 감사하는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감사하는 방법이 상당히 격해 보이긴 하나, 이 역시 그 사람만의 삶의 방법이겠죠. 한편으로는 매우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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