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그것은 소비자 관찰보고서
광고 그것은 소비자 관찰보고서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2.03.1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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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리폿] 당근마켓 ‘당근하는 새로운 방법’
당근하는 사람들 분석해 광고 영상으로 재구성
당근이로 분한 김향기, 모델이 다한 광고이기도

[더피알=조성미 기자] 나는 더이상 쓸모가 없지만 다른 사람이 또 다른 쓰임을 찾을 수 있는 물건을 동네사람에게 되파는 행위를 일컫는 ‘당근하다’. 연락한다는 말을 대체한 ‘카톡해’처럼 당근마켓이 생활 속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잡으면서 서비스 자체가 동사로 사용되는 케이스다. 

▷함께 보면 좋은 기사: 당근마켓이 하이퍼 로컬의 대명사 되기까지

이렇게 소비자의 생활 속 깊숙이 파고들고자 하는 당근마켓의 전략은 광고에서도 읽힌다. 소비자에게 무척 이상적이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보다, 소비자들의 행동을 관찰하고 그대로 담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0년 브랜드 캠페인에서는 당근을 통해 맛있는 빵집을 공유하고 잃어버린 반려동물의 가족을 찾아주는 등 이웃 역할을 하는 플랫폼의 정체성을 보여줬다. 또 지난해에는 ‘당근이세요?’라는 말로 판매자와 구매자를 확인하는 경험담을 뮤지컬 형식의 광고로 풀어내기도 했다.

그리고 당근페이 서비스 출시에 맞춰 선보인 이번 캠페인에는 계좌번호를 받아적느라 소모적인 듣기 평가를 하거나, 연신 “잠시만요”를 이야기하는 당근의 상황을 리얼하게 담았다. 그리고 이렇게 발견된 불편함을 “당근페이로 보내요”라는 말로 해결한다.

서비스가 성장하며 수익모델 중 하나로 페이를 도입하는 플랫폼이 늘어나고 있다. 많은 이용자를 확보, 커지는 거래량에서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당근마켓은 수수료 무료를 내세웠다. 차후 수수료 정책이 달라질 수는 있겠지만, 우선은 소비자를 관찰하고 그 안에서 더 나은 고객경험을 위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광고 역시 이러한 맥락이 잘 드러났다고 보여진다. 물론 다른 것을 모두 차치하고, 당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관찰하는 당근이로 완벽하게 분한 모델 김향기의 사랑스러움만으로 충분한 광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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