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기업, 보도자료 배포보다 주목하는 업무는?
요즘 해외기업, 보도자료 배포보다 주목하는 업무는?
  • 안선혜 기자 (anneq@the-pr.co.kr)
  • 승인 2022.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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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 관리, SNS 활용 일상화
폭 넓혀가는 이해관계자 관리…“언론은 중요 타깃 그룹 중 하나”

[더피알=안선혜 기자] 기자들의 메일함에 하루에만도 100여개씩 꽂히는 보도자료들. 그 많은 자료 중 선택받아 기사화됐다는 건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하지만, 타율 낮은 활동에 리소스가 낭비되고 있다면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다시금 살펴봐야 하는 게 아닐까. 메시지를 전달받는 대상을 고려한 접근은 커뮤니케이션에서 언제나 중요하다.

본사에서는 아주 중대한 이슈일 경우에는 직접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블로그에만 올리고 SNS를 통해 소식을 알려요.

 

글로벌 IT 기업 커뮤니케이션실에 근무 중인 한 임원의 전언이다. 기자들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던 보도자료가 기자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확장되고, 기자들 역시 필요에 따라 정보를 찾아보는 구조가 만들어졌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이 임원은 “한국에서는 블로그에 올리더라도 잘 안 보니 자료를 따로 내긴 하나, 해외는 기자들이 트위터도 많이 하고 국내와 상황이 좀 달라 이같은 운용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PR이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이자 전통적 업무로 꼽히는 퍼블리시티(publicity) 영역에서 일견 변화가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풍경이다.

퍼블리시티는 광고 집행 없이 매체에 필요한 정보 소스를 제공해 독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사관련 뉴스가 전달되도록 하는 PR의 고전적 접근 방식이다. 현대 PR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이비 리(Ivy Lee)가 1906년 10월 언론을 대상으로 전달한 자료를 보도자료의 시초로 보는 견해가 강하다. 펜실베니아 레일로드(Pennsylvania Railroad)의 철도 사고로 50명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지자 아이비 리가 관련 내용을 회사의 관점에서 정리해 뉴욕타임스 등에 전달한 게 시작이었다. 당시 이례적으로 기업 스스로 부정 사안에 대해 견해를 밝히고 정확한 서술을 전달하면서 회사의 개방성과 정직성이 주목받았다. 이후 보도자료는 기업이 일반 대중에게 알려야 할 소식을 언론을 통해 투명하게 전달하는 필수 요소로 진화했다.

지금은 규모가 큰 기업이든 이제 막 성장하는 스타트업이든 일상적으로 보도자료를 전송하고, 신제품 론칭을 비롯해 회사의 비전 발표, 하다못해 자잘한 프로모션까지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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