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이 쓰고 돌려줘야 하니까
깨끗이 쓰고 돌려줘야 하니까
  • 조성미 기자 (dazzling@the-pr.co.kr)
  • 승인 2022.04.0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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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스터디] LG생활건강 ‘빌려쓰는 지구스쿨’

[더피알=조성미 기자] 매일 하는 세안, 양치, 머리감기. 그런데 치약은 얼만큼 짜야 하는건지, 500원 동전만큼이라는 샴푸의 양도 너무 추상적이다. 또 물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배울 것도 많고, 습관이 만들어지는 청소년 시기부터 올바른 자기관리가 필요하다.

기후변화는 전 세계가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야 할 숙제다. 특히 ESG 경영이 대두되면서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도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LG생활건강은 ‘지구는 빌려쓰는 것’이며 후손에게 건강하게 물려줘야 할 유산이라는 큰 아젠다를 수립했다.

이에 ‘빌려쓰는 지구’라는 친환경 브랜드를 출시하고 ESG 전략을 펼쳐가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빌려쓰는 지구스쿨은 중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진로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하도록 교육부가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국내 최초의 융합형 습관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기획한 LG생활건강 ESG팀 성유진 팀장은 “빌려쓰는 지구스쿨은 공교육 현장에서 배우기 어려운 기업 내 직업과 직무를 이해하고, 직접 올바른 환경습관을 체험하고 배울 수 있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탄생 배경

2015년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빌려쓰는 지구스쿨’은 습관이 형성되는 청소년 시기에 일상생활 속에서 제대로 배워본 적 없는 세안, 양치, 설거지, 세탁, 분리배출과 진로교육 등을 교과목으로 설계해 중학교 정규 수업과정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LG생활건강은 이화여대 교육공학과 강명희 교수팀과 함께 빌려쓰는 지구스쿨이 학교에서 수업으로 직접 운영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설계 및 감수를 진행하고, 환경단체 에코맘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물 절약, 제품의 적정량 사용 등을 강조하는 환경기반의 융합형 습관교육을 만들었다.

특히 과목별 담당교사로 사전교육을 마친 LG생활건강 임직원 강사들이 직접 학교에 찾아가 수업을 진행한다. 올바른 습관은 물론, 이를 통해 자신의 진로를 연계할 수 있도록 기업의 직무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준다.

목표 설정

LG생활건강은 ESG 전략방향으로 △여성의 자립과 행복지원 △기후변화대응 미래세대육성 △건강하고 안전한 삶의 질 확대 △문화예술 확산 및 향유 △지역사회 나눔과 협력 등 총 다섯 가지 지표를 제시한다. 이 가운데 ‘기후변화를 대비한 미래세대 육성’이라는 가치 아래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지구의 다양한 기후변화를 대비해 우리 후손들에게 건강한 지구를 물려주기 위한 주요한 사회공헌 전략이라는 판단한 것.

빌려쓰는 지구스쿨은 국내 최초 ‘환경, 과학, 습관, 진로’의 창의적 융합교육을 통해 ‘누구나 할 줄 알지만 한 번도 배워본 적 없는’ 기본적인 생활습관 개선함과 동시에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기존 직업위주의 진로교육과 차별화된 직무 위주의 교육으로, 기업의 직무 개념을 이해하고 스스로 꿈과 끼를 탐색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진로역량을 강화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환경오염, 자원낭비 습관을 돌아보고 청소년 스스로 미래생활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민주시민의식인 환경의식을 제고한다.

LG생활건강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빌려쓰는 지구스쿨을 통해 ESG를 비롯한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문제를 보다 객관적이고 폭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자신들의 진로를 창의적으로 연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진행 과정

전체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 교실을 모두 이동형 세안대, 설거지대 등을 설치해 체험 위주의 수업을 진행했다. 대면교육 진행시에는 학교 전체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인력, 시간 등의 소요가 많은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모두 온라인 활동으로 전개해 진행하고 있는 만큼, 디지털 기반의 환경교육 및 진로교육의 콘텐츠를 어떻게 더 효율적이고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눈으로만 보고 듣고 참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온라인 플랫폼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별화된 체험을 어떻게 제공할 것인가에 대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따라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체험, 소통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하며 실시간 토론 및 즉각적 피드백을 통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역량을 길러주는 온라인 기반의 사회공헌활동으로 확대했다.

또한 올해는 분리배출 온라인 과목을 추가해 생활 속 환경교육 콘텐츠를 더욱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손씻기, 세안, 양치, 설거지·세탁, 뷰티·향 전문가, 브랜드 만들기 등 친환경 생활습관과 미래 비전을 키워주는 6개 과목에 ESG에 대한 청소년의 이해를 돕고 실생활에서의 참여를 독려하는 머리감기, 올바른 분리배출 2개 과목을 추가해 8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최근 지속되는 기후변화 위기, 생활 속 미세먼지와 황사 등으로 인한 건강과 위생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손씻기습관’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 교육을 비롯해, 뷰티산업의 현황과 관련 진로를 살펴보는 ‘도전! 뷰티전문가’와 마케팅부터 연구, 디자인, 영업, 광고·홍보까지 다양한 직무를 체험해보는 ‘도전! 주니어 마케터’ 등 진로 관련 과목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실행 성과

빌려쓰는 지구스쿨에는 한해 약 1만여명의 중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369개 학교에서 6만5715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최근 자유학기제 등 학교 내 다양한 체험활동의 기회가 넓어지며 매년 100여개의 학교가 신청 대기하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에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만큼 지역사회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법도 찾고 있다.

특히 임직원 프로보노를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회자되고 있다. 여기에 LG생활건강은 교육부, 교육청, 환경부 등과의 MOU를 바탕으로 우수교육 프로그램의 공신력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평가와 협업으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현직 중학교 교사 자문단을 통한 프로그램의 성과와 보완점, 발전 방향에 대한 코멘트를 정기적으로 반영하고 있으며, 대학생 기자단과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소통방법과 콘텐츠에 대해 MZ세대 방식의 협업해 가고 있다. 또한 빌려쓰는 지구스쿨 유투브 채널 등을 통해 환경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하고 확산시키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향후 계획

LG생활건강은 ‘최고의 지속가능 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 기업’이라는 ESG 비전 아래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는 LG그룹의 사회공헌전략인 이슈해결, LG강점이라는 가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글로벌 명품 회사로서 우리의 주요 이해관계자인 여성, 청년, 아동 등을 대상으로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업의 강점을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빌려쓰는 지구스쿨은 LG생활건강 ESG 전략을 바탕으로 한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며, 우리가 대응해야 할 중요한 이슈이자 우리 회사의 가치로 연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래세대 우리의 고객이자 주인공인 청소년들에게 ‘빌려쓰는 지구’의 소중함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며 그들이 살아가야 할 건강한 지구를 보존하고 물려주어야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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