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의 ‘이미지(Image)’
삼성전자 노조의 ‘이미지(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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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5.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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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 미디어 편집국]
“위험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
삼성전자 노조, 자사 브랜드에 큰 ‘생채기’ 내다

[The PR 미디어 편집국]

세계적인 기업, 삼성전자 노조가 자사 브랜드에 큰 ‘생채기’를 내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12만 명 거대 직원을 가진 삼성전자에는 5000명 수준의 조합원을 가진 ’4% 노조‘가 있습니다. 3일 회사측을 상대로 임금협상 과정을 문제 삼아 이 회사 노조가 서울고용노동청에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4% 노조원이 대다수 직원 96%를 무시하는 처신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게 되었습니다. 노동부와 법조계는 직원 과반수의 대표성이 있는 노사협의회와 회사측 임금협상은 적법하다는 것입니다. 유권해석을 보면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대표성 없는 노조의 주장은 이제 근거가 없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1969년 창사이래 직원을 대표하고 투표로 선출하는 근로자 위원들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와 매년 초 복지수준을 협의해 온 역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지난 해 삼성전자 임직원 평균임금은 1억 4400만 원으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은 말합니다. 이번 9% 임금인상에 유급휴가도 늘리고 복리후생 조건도 대폭 강화했다고 합니다. 작년엔 1000만 원 연봉 일괄인상, 매년 영업익 25% 성과급 지급 조건을 내걸어 업계가 어리둥절하고 아연질색해 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번 노조의 행위도 여론의 지지를 얻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어느 회사든 임금협상의 원만한 합의는 그 회사 선배들이 쌓아 온 값진 문화이고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 온 결과일 것입니다. 그 회사의 보이지 않는 브랜드 가치이고 긍정적 평판요소이기도 합니다.

글로벌 저명한 기업, 구글과 애플과 인텔, IBM 같은 회사에서 스스로 기업 이미지와 평판을 갉아먹는 행위를 하는 걸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가까운 이웃 대만의 글로벌 반도체 경쟁사 TSMC에서도 ‘노조가 발목 잡는다’는 소리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이날 주요 일간지 신문 기사에서 일부 네티즌들은 “대기업 노조가 기업 망친다” “회사 실적이 적자면 깎을 거냐?” “노조투쟁 없는 외국으로 공장 옮겨라” “노조원이 불법을 저지르면 외국처럼 해고해야 한다” 등의 격한 감정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대다수 국민들 눈에는 과거 GM 자동차, 상용차 노조의 이미지와 오버랩 될 것입니다. 이날 여의도 국회 앞에서 있었던 이 회사 노조가 주도한 ‘임금투쟁’ 공동지원단 발대식에 Anti 대기업 성향의 일부 민주당과 정의당 국회의원이 동조하는 모습도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이들은 60년, 70 년대식 임금 투쟁이라는 용어를 아직도 사용하는 걸 보며 참담하다는 인식을 지울 수 없습니다. 일본 노동계에서 조차 이 ‘투쟁’이라는 용어가 없어진 지 50년이 넘습니다.

이런 상황을 속으로 즐기는 딱 한군데 회사는 삼성의 글로벌 경쟁사들일 것입니다. 아마 파업으로 가는 ‘투쟁’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번 노조의 고발 행위에 두 눈을 크게 뜨고 그 의미를 재해석하는 곳은 글로벌 협력 파트너 회사들과 외국계 투자자일 것입니다. 이들은 늘 자사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미래의 리스크에 매우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삼성전자는 10여 년 전 4분기엔 1조 원 가까운 영업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최근의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 글로벌 공급망 붕괴, 공장의 탈세계화, 글로벌 지역경제 체제로의 전환 등은 전세계 산업, 금융계에 불고 있는 냉엄한 현실입니다. 예전의 퍼펙트 스톰 차원과는 확연히 다르고 예측 불가능한 첫 경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노조의 과도한 행위에 대해 이 회사 주식에 투자한 500만 명이 넘는 ‘개미’들은 어떤 이미지를 갖게 될까요. 무척 궁금해졌습니다. 이중 100만 명이 넘는 20대 젊은 투자자들은 또한 삼성전자의 미래를 어떻게 그릴지 분석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삼성은 대다수 국민들은 물론 수많은 국가의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브랜드 이름입니다. 이 사실을 삼성전자 노조와 임직원들이 더 잘 알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위험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모르는 데서 온다.” 글로벌 자산 투자가 워런 버핏의 말입니다. 자신의 행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지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죠. 비합리적이고 정도를 벗어난 이 회사 ‘노조의 고발 행위’를 ‘공정의 잣대’로 바라보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삼성 같은 대기업의 임금 협상 조건은 수많은 중견그룹은 물론 현대자동차그룹, SK, LG, 롯데 등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합니다. 바로미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삼성전자 노조의 일거수일투족이 주는 의미를 우리 모두 곰곰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입니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5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삼성전자 임금교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이 5월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삼성전자 임금교섭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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