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너무 ‘이상한’ 그 광고
내겐 너무 ‘이상한’ 그 광고
  • 박재항 (parkjaehang@gmail.com)
  • 승인 2022.06.1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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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항의 캠페인 인사이트]
시몬스 OSV, 보이지 않는 것의 강렬함과 확장성(1)

[더피알타임스=박재항] 올해 1학기에 두 개 대학교에서 광고 관련한 4개 강좌를 맡았다. 대학생 친구들의 취향과 수준에 맞춰서 강의하기 위해, 첫 시간부터 ‘가장 기억에 남거나 영향을 미쳤거나 재미있거나 좋다고 생각하는 광고’를 ‘내 인생의 광고’라는 제목으로 물었다.

이를 시작으로 ‘가장 인상적인 광고’, ‘전략적으로 뛰어난 광고’ 등을 뽑고 선정한 이유를 쓰는 과제를 학기 초반 진도에 맞춰서 냈다. 이 세 가지 과제에 대한 답변에서 모두 3위 이내에 뽑힌 광고가 있다. 바로 시몬스 침대의 ‘OSV’(Oddly Satisfying Videos) 광고다.

한국광고총연합회에서 2022년 1~2월 집행한 광고 가운데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로 이 시리즈 중 한 편을 선정했다. 고풍스런 뾰족구두를 신은 여인들이 뒷굽으로 펌프를 눌러 공기를 주입하는 광고다.

두 달에 한 편 베스트 크리에이티브를 선정하는 데, 뽑힌 광고들은 연말의 광고대상에서 자동으로 파이널리스트에 올라간다고 한다. 이런 방식으로 연중 우수작들을 미리 뽑아놓는 것에 찬성한다.

연말에 그해 나온 광고들을 몰아 보면서 예심을 하고 결선을 치르다 보면, 아무래도 연초의 것들은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심사 시기 즈음 나온 광고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영화 아카데미상은 대상이 전년도에 개봉한 영화라고 한다. 그래서 수상을 노리는 영화는 심사 기간인 연초에 맞춰 하반기에 개봉하는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이와 같은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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