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 간부도 ESG를 알아야 한다”
“PR 간부도 ESG를 알아야 한다”
  • 더피알타임스 (thepr@the-pr.co.kr)
  • 승인 2022.06.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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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브랜딩 시대에 PR 파트의 역할의 필요성
ESG를 왜, 어떻게 PR해야 하는가

 

PR인이 ESG에 대해 좀 더 정확한 개념과 전략적 목표를 이해하여 대외 기업 이미지와 브랜드 확립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도록 돕자는 취지로 전문가 박희정 세계ESG전략센터 대표를 인터뷰했다대기업 PR·커뮤니케이션·홍보 담당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류하고 광고·마케팅 및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온오프 전문 미디어 ‘THE PR TIMES’에서 PR 파트가 ESG를 왜 그리고 어떻게 PR하는지 박 대표의 고견을 짚어봤다. <편집자 주>

박희정 세계ESG전략센터 대표
박희정 세계ESG전략센터 대표

▷왜 PR 담당 간부들에게 ESG 지식이 필요한가?

대기업의 PR 즉 홍보 담당자는 다양한 방법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기업의 이미지 제고 최선두에 있는 사람이다. 특히 임원급 간부들은 자신의 회사에 오래 근무했으며 애사심도 있고 산업에 대한 이해도 상당하다. 그러나 시대는 이제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 할 때에 이르렀다. 예전의 것을 모방해서는 세계 일류가 될 수 없다. 산업의 이해와 함께 시대의 흐름을 꿰뚫고 있어야 한다.

PR 부서를 포함해 광고·홍보·커뮤니케이션·브랜딩·마케팅·전략·정책 부서의 공통점은 ‘전략적으로 미래를 그려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경쟁우위와 혁신’을 이야기해야 한다. 시대는 이미 휴머니티를 향한 기업의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었다. 마켓5.0의 필립 코틀러는 ‘시장, 기술, 비즈니스의 폭발적 변화 속에서 휴머니티를 실현하는 기업만이 최후의 승자가 된다’고 말한다.

부의 양극화 사회에서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노력이 필요한 때,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전략을 수정해야 하는 시대다. 지금 이 시대에 더 혁신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새로운 혁신, 세상의 흐름, 시대정신, 새로운 길, 새로운 마케팅. 필립 코틀러가 말하는 ‘인간 중심, 관계 중심 전략’, 즉 ESG경영이다. ESG로 새로운 옷을 갈아입고, 우아한 경쟁을 해야 한다. PR은 전쟁이다. 새로운 PR이 필요한 지점이다. ESG 브랜딩 시대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적 가치(Social), 거버넌스(Governance)의 첫 글자로 구성된 단어다. ESG라는 수단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목표를 만들어보자는 것이다. 기업에서는 ESG를 기업의 3대 비재무 지표 및 경영원칙으로 부른다. 금융권에서는 투자 비재무적 지표 및 투자 가이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정부와 국제기구에서는 국제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ESG라는 툴을 통해 지속가능한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가 된 것이다.

즉 ESG는 신뢰·믿음의 척도다. 기업 입장에서 본다면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한 기업의 환경경영,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지속가능한 경제를 위한 기업의 건강한 거버넌스를 만들자는 것이다.

잘 아시다시피 ESG의 기폭제가 된 것은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발신한 2020년 연례 서신이었다. 유엔의 PRI(사회책임 투자원칙, 2006년 발표)가 ESG의 출발점이었다면, ESG를 산업 및 사회 전반에 확산시킨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핵심 내용은 금융의 근본적인 재구성, 기후 리스크는 투자 리스크, 지속가능성 공개에 대한 요구 증가, 자본 조달에서 ESG 공개는 중요, SASB(지속가능 회계기준위원회) 및 TCFD(Task Force on Climate-related Financial Disclosures :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의 중요성, 지속가능 경영에 적극적 개입, 투명성과 행동이 골자다. TCFD의 경우 기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후변화 리스크와 기회 요인을 정량적으로 수치화하고, 이를 재무적으로 통합해 공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전 세계 93개 국가에서 하고 있으며, 금융·정부·기관 등을 포함한 3100개 기관이 TCFD를 지지 선언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융위·금감원·환경부 등 88개 기관이 참여하면서 놀라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즉 지속가능성을 향한 ESG는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았다. 이것을 모르고 기업을 운영한다는 것은 살얼음 위를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의 미래 성장 가치를 잘 이해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게 기업의 이미지 제고 및 홍보를 주목적으로 하는 PR 간부의 ESG 이해도는 필수라 할 것이다. 회사가 수익을 내고 있다는 의미 속에는 이제 회사가 ESG에 충실하다는 말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 기업의 PR 담당자는 IR(상장기업의 경우)도 알아야 한다. PR 담당자들은 얼마나 많이 기업의 재무제표상 ESG 항목을 알고 있을까?

기업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기업을 홍보하는 PR 담당자는 자신의 기업을 속속들이 알고 있어야 한다. PR은 곧 자신의 회사 및 상품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잘 포장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상품의 퀄리티는 엄청 좋은데 제대로 포장되어 있지 않다면 그 상품은 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 특히 자신의 기업이 왜 매력적인지 꼼꼼한 분석은 필수다. 기업의 미션과 비전, 조직 구성, 임원진 및 리더십의 역량, 과거 사업실적 및 SWOT 분석 같은 재무적인 부분은 가장 기본이다. 나아가 앞서 언급했듯이, 비재무적인 ESG 지표는 이제 재무적인 지표와 함께 공시가 의무화되는 추세다.

환경 분야가 실질적이고 가장 시급하다. 나아가 거버넌스 영역인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는 올해 국내의 경우 자산 1조 이상 코스피 회사 345개사가 100% 모두 5월 31일까지 보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앞으로 사회적 가치(S) 영역도 공시 의무화될 것이며, 자산 5000억 이상, 그리고 3000억, 1000억 이상으로 기준이 낮아지며 점차 모든 기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특히 유럽이나 외국으로 상품을 수출하는 기업은 더욱 세심히 ESG 항목들을 체크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적극적으로 ESG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보다 적극적으로 ESG를 준비하고 공시해야 할 것이다. 이번 윤석열 정부 역시 K-ESG 가이드라인을 좀 더 고도화하고, 공급망 실사 대응을 지원하며, 소셜 택소노미(Taxonomy : 분류체계)를 마련하고, 금융권의 ESG 자금지원을 확대하려는 정부 차원의 ESG 경영지원을 국정과제로 발표하기도 했다.

ESG의 개별 항목을 개괄적으로 살펴보면, 환경(E) 분야의 경우 이해관계자, 지역사회, 고객으로 분류하여 세부 항목별로 지표가 나누어진다. 예를 들면 이해관계자 영역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온실가스 및 탄소 배출량 저감 방안 수립과 구체적인 활동을 실시하고 있습니까?’라는 항목이 있으며, 지역사회의 경우 ‘소음·진동 발생 저감을 위한 활동 및 허용기준 관리를 하고 있습니까?’라는 항목이 있다. 고객의 경우 ‘제품 및 서비스 전 과정에서 친환경적인 개선 계획을 수립 및 실시하고 있습니까?’라는 항목을 들 수 있다.

사회 가치 영역인 S에서는 근로자의 근로조건, 작업환경, 협력사, 이해관계자별로 세부 항목이 나뉜다. 거버넌스의 경우 주주와 협력사, 이해관계자로 세부 항목을 나누어 평가한다. 일반적으로 S 영역의 항목이 가장 많다. ‘인권경영헌장을 보유하고 있는가?, 모든 근로자는 4대 사회보장보험에 가입되어 있는가? 근로계약서를 작성 후 관리하고 있는가? 근로자들에게 정기적인 건강진단과 보건 조치를 하고 있는가?’ 등의 항목이 있다. 거버넌스의 경우 건강한 이사회에 대한 평가 항목과 윤리경영 및 리스크 관리에 대한 비재무적인 평가 항목이 있다.

▷ ESG를 하면서 조심해야 할 부분과 ESG 항목 요소를 외부에 어떻게 PR할 것인가?

ESG를 정확히 이해하고 평가 요소별로 잘 준비하여 대응하는 것은 기업의 이미지 제고와 홍보, 나아가 기업전략 측면에서도 유용할 것이다. 반대로 ESG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거나, ESG를 하는 척하는 ESG워싱(Green Washing 포함)의 경우는 회사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며칠 전 ESG 투자지표를 잘못 기재하고 누락한 수탁은행 BNY멜론에 ESG워싱의 이유로 15억 원의 범칙금을 부과한 바 있다.

기업이 제대로 ESG를 하지 않으면서 ESG를 잘하는 것처럼 꾸며 경제적 이득을 보는 마케팅 및 홍보에 경종을 울린 미 SEC의 첫 번째 케이스다. ESG워싱은 컴플라이언스, 마케팅 및 홍보, 공시와 커뮤니케이션이라는 영역에 걸쳐 있어 기업의 PR 담당자는 필히 알고 있어야 할 부분이다.

따라서 이러한 ESG워싱은 금융사기로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며, 심각한 그린워싱 및 ESG워싱을 평가·인증 항목에 넣는 것도 방법이다. ESG에서 투명성과 신뢰할 만한 데이터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ESG는 지속가능성이라는 목표를 향한 핵심 경쟁력이며, 자금흐름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이러한 것을 위협하는 ESG워싱은 불공정한 경쟁을 초래하고 결국 투자를 방해한다.

따라서 ESG워싱에 대한 제재는 금융의 안전장치를 위해 필수불가결하다. 이를 위해 국내의 경우 공정위가 규제하는 표시광고법, 환경기술산업법, 식품표시광고법이 있다. 거짓·과장, 기만적이고 부당한 비교, 비방 관련 표시 및 광고를 통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ESG워싱의 대표적인 규제다. 미국은 국내법과 유사한 공정거래법(FTC Act)과 란함법(The Lanham Act)이 대표적이다. 유럽은 EU 불공정 상행위에 관한 지침과 EU 오인유발 및 비교 광고에 관한 지침을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

미국 SEC는 ESG워싱 제재와 함께 ESG 공시에 좀 더 속도를 가하는 추세다. 상장기업의 기후 관련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는 규정을 제안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비즈니스 모델,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재무제표,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1, 2 배출량 등을 의무화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와 비교해 비행기의 탄소 배출량이 77배나 많다는 이유로, 2021년 5월 프랑스 하원에서는 2시간 이내 국내선 취항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프랑스에서는 이제 2시간 이내 국내선 비행기는 없다는 이야기다. 미국은 유럽처럼 비행노선을 금지할 수 없으니, 이산화탄소 배출을 80% 감소시키는 친환경 원료인 지속가능한 항공유(SAF : Sustainable Aviation Fuel)를 이용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올해 초 국제선 파리 노선에 SAF 항공연료를 사용하기로 했다. 이렇듯 환경(E)을 필두로 한 ESG는 이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국제법적으로 얽혀 있는 아주 중요한 국가적 문제가 되었다.

박희정 세계ESG전략센터 대표이사 겸 국회 사무처 산하 법인 한국조정협회 ESG위원장, 미국 벤처캐피털 팰러앨토벤처스튜디오(스탠퍼드대학·경영대학원 협업) ESG·경제위원회 총괄, 서울혁신파크 운영법인 미래도시환경연구원 특임연구위원, 한국M&A협회 전문위원, 세계에너지포럼(WEF) 고문,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ESG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기업가정신 전공, 워싱턴대 로스쿨 미국법 전공,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국회 정무위원장실 전 총괄정책비서관, 법무법인 ‘로고스’ 전 수석전문위원(입법 자문, ESG 자문, 미국법·금융 자문),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 전 고문, 유엔협회세계연맹 회장실 전 총괄‧전략담당관.
박희정 세계ESG전략센터 대표이사 겸 국회 사무처 산하 법인 한국조정협회 ESG위원장, 미국 벤처캐피털 팰러앨토벤처스튜디오(스탠퍼드대학·경영대학원 협업) ESG·경제위원회 총괄, 서울혁신파크 운영법인 미래도시환경연구원 특임연구위원, 한국M&A협회 전문위원, 세계에너지포럼(WEF) 고문, 환경감시국민운동본부 ESG정책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듀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기업가정신 전공, 워싱턴대 로스쿨 미국법 전공,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국회 정무위원장실 전 총괄정책비서관, 법무법인 ‘로고스’ 전 수석전문위원(입법 자문, ESG 자문, 미국법·금융 자문), 파빌리온 프라이빗에쿼티(PE) 전 고문, 유엔협회세계연맹 회장실 전 총괄‧전략담당관.

 

▷ 국회에서의 입법·정책, 특히 금융권을 감독하고 공정거래 관련 이슈를 감독하는 정무위원회의 경험은 ESG와도 아주 밀접해 보인다. 국회에서의 관련 사항을 설명해달라.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이라는 책에서 저자 짐 콜린스는 최고경영자가 갖춰야 할 덕목으로 입법적 리더십을 말한 바 있다. 즉 정치인에게 법을 만들게 유도함으로써 기업에 유리한 경영환경을 만드는 자질을 말한다.

법 하나가 바뀌면 할 수 있는 것이 엄청나다. 문구 하나 개정하면 몇 천억의 세금을 줄이거나, 몇 조의 예산이 확보되어 없던 건물이 뚝딱 세워지고 없던 인력 수천 명, 수만 명이 뚝딱 채워지기 때문이다. (입)법의 힘이다.

국회 상임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정무위원회 소관기관들을 감독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국민권익위원회, 보훈처, 국무총리비서실/국무조정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산하 국책기관 26개,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가 있다.

국회에서 최고 선임으로 의원실 및 정무위원장실을 총괄하면서 주로 법안 심사, 정책 입안, 소관기관 공무원 면담, 금융권·기업 민원 해결, 정무위원장 보도자료·축사·메시지·세미나·토론회·출판기념회 등을 총괄했다. 물론 국정감사, 예산결산, 정부 법률안 검토, 당정회의, 이슈화 발굴 같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한 중요한 일로 언론 기사화, 언론 대응, 전국 노조 및 노사갈등 조율, 금융권 및 공정거래법 관련 이슈 기업에 대한 항시적인 감독도 포함된다.

무엇보다 국회 최고 선임으로 일하면서 안 되는 게 있으면 안 된다. 무조건 뚫어내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항상 긴박한 순간에 대비해야 한다. 시초를 다투는 일이 많다. 순발력이 가장 중요하다. 따라서 평소에 학습과 공부가 많이 되어 있어야 한다. 깊이 있고 정확한 학습일수록 위기가 찾아올 때 빛을 발한다.

어떤 일이든 다 할 줄 알아야 하는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하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기 하기에 따라 하나의 일을 할 수도 있고 100개의 일을 할 수도 있다. 찾아 나서기 나름이다. 신뢰와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 긴박하고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하고 올바른 결정을 하도록 최고의 정보와 팁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글을 잘 써야 하는 것은 가장 기본이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즉 PR이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이러한 것을 위해 정책을 발굴하는 창의력이 필요하고, 이는 법을 만들고 민원을 해결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최신 정보와 현안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며, 큰 방향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시대정신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ESG는 지금의 시대정신이며, 사회와 국가의 위기관리 및 불평등 양극화를 바꿀 수 있는 툴이라 할 것이다.

▷ ESG는 예전에도 있었던 용어지만 전 세계 1위 자산운용사 블랙록으로 인해 금융권과 ESG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되었다. 금융이 ESG에 미치는 영향이 아주 크고, 그만큼 금융이 ESG를 위해 할 일도 많다고 본다. ESG 분야가 금융부분에 관련되는 PR(Public Relation)적 측면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금융이라고 하면 돈과 관련된 모든 업무라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정책과 관련된 일을 많이 하고 직원은 250여 명 있다. 금융 실무를 담당하는 곳은 금융감독원이다. 금융권의 검찰이라고 할 수 있다. 2500명 정도의 직원이 있다. 금융위·금감원은 은행, 카드사, 손해보험사, 생명보험사, 증권사, 자산운용사, 캐피털, 저축은행, 벤처투자, 부동산금융사, 자산신탁사, 신용평가기관 등 모든 금융 관련 회사들을 감독한다. 금융위·금감원과 공정위 유관단체들은 다음과 같다. 금융위 산하기관으로는 한국예탁결제원, 주택금융공사, 예금보험공사, 신용보증기금, 산업은행, 기업은행, 한국자산관리공사(켐코), 서민금융진흥원이 있다.

금융위ㆍ금감원과 공정위 유관단체들은 다음과 같다. 금융감독원 유관기관은 (연기금, 중앙회, 공제회 등을 포함하여) 농협, 수협, 신협,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새마을금고 등이 있다. 금융기관 6대 협회(은행연합회, 손보협회, 생보협회, 여신금융협회, 저축은행중앙회,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한국거래소, 한국증권금융, 코스콤, 보험연구원/보험개발원/보험연수원, 금융연구원/금융연수원, 자본시장연구원, 국제금융센터, 그리고 유관협회인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상장사협의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건설협회 등이 협업하는 구조다.

금융기관과 더불어 큰 영역이 국내에서는 대기업이라 할 수 있다. 대기업은 돈이 많기 때문에 투자도 많이 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기업의 검찰 역할을 한다. 특히 대기업 집단 68개 기업을 포함하여 100대 기업을 중심으로 공정위 관할 공정거래 영역을 감독하면서 국내 대기업의 돈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공정위 산하기관으로는 한국공정거래조정원, 한국소비자원이 있다.

이들 금융기관, 대기업, 정부 공기업들을 포함하여 연기금·공제회 같은 기관투자, 그리고 프라이빗에쿼티(PE) 및 벤처캐피털(VC)이 ESG에 대해 좀 더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ESG 생태계를 만들어가기를 기대하고 있다. 자유로운 민간 시장에서 새로운 디지털 경제와 플랫폼을 통해 파이를 크게 만들면서, 이와 동시에 보다 엄격한 ESG를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교육 전반에 스며들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사회(Smiling Earth : 웃는 지구)가 되길 희망해본다.

▷ 금융이 ESG와 만나서 만들어내는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이러한 본보기가 기업의 PR·마케팅·광고·홍보·커뮤니케이션·정책 부서에서 ‘새로운 가치’에 대해 어떠한 영역으로 발전할 것 같은가?

돈이 할 수 있는 일은 많다. 그 영향도 크다. 금융이 ESG와 만나서 만들어내는 소셜 임팩트가 대표적이다. 금융기관과 대기업 및 중견·중소기업에 권하고 싶은 부분이 이런 지점이다. 직접 비영리를 산하에 둔다거나, 재단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보다 공격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있다. 특히 ESG에서 사회(S) 영역을 만들어내는 좋은 툴이기도 하다. ESG와 관련해 사업을 하려는 스타트업에 투자한다거나 협업 및 지원하는 방법이 있다. 예전에 농촌을 돕고 지지하는 방법으로 기업의 농어촌 1:1 연결 및 멘토십 프로그램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자산 1조 이상 기업 345개사가 있다. 이 기업들이 한 기업당 1~2개의 ESG 관련 스타트업을 무료 인큐베이팅한다면 500개 정도의 ESG 스타트업이 창업 생태계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이런 문화가 정착되면 상생협력의 본보기도 된다. 이와 함께 자금이 풍부한 금융기관·기관투자·대기업이 임팩트 투자만을 주 사업으로 하는 액셀러레이터·벤처캐피털을 지원하는 방법도 사회변화에 가속도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 저희 ‘세계ESG전략센터’가 하는 일을 지지하고 투자해주는 것도 새로운 가치와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회혁신에 기여하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 세계ESG전략센터 대표를 비롯 중요한 일을 수행했는데 그중 어떤 일에 가장 애착이 가는가?

현재 기업 지배구조 보고서를 제출한 자산 1조 이상 345개사는 이미 제출한 보고서를 냉철히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상당수 대기업은 형식적으로 틀에 맞춰 보고서를 작성한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타 기업보다 앞서 잘 만들어가는 영역도 있을 텐데, 이 부분은 PR을 하면서 앞으로 지속가능 보고서 및 환경정보 공시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세계ESG전략센터는 ESG와 관련해 회사의 정책 및 전략을 컨설팅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다. 특히 사회(S) 영역과 거버넌스(G) 영역의 노하우를 통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형 회계법인 및 법무법인과 협업하는 구조다. 영국과 미국에서의 유학 및 업무 경험과 국회에서 정책을 총괄한 경험이 사회(S)와 거버넌스(G) 영역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또한 사회혁신 기업 및 소셜 스타트업의 금융 자문, 투자 유치 및 투자 자문도 ESG에서 사회(S) 영역 역량강화 전략으로 활용한다. 환경(E) 영역은 환경에 기여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와 ESG 투자 영역이 많은 편이다. 환경문제를 포함한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인식하고 변화·혁신으로 해결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이 최근 많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회사들을 발굴해 지원하고 연계 및 투자하는 소셜 임팩트와 ESG 투자가 중요하며,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창업문화 확산이 필요한 이유다.

국회에서의 일도 아주 흥미로웠지만, 유엔협회세계연맹에서 박수길 대사님과 같이 4~5년간 일한 경험도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대학 시절에 봉사하며 일했던 해외입양 단체에도 애착이 많다. 국내 그리고 글로벌하게 사회문제를 다양한 면에서 접한 시기라 생각한다. 사회문제는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9시 뉴스만 봐도 수많은 사회문제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은 때로는 국회에서 법을 바꿈으로써 조금이나마 해결되는 영역도 있고, 때로는 사회혁신 기업가들이 사업으로 해결해야 하는 영역도 있다. 그러고 보면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입법 자문, 해외법 자문, 금융 전반 자문, M&A 및 PE, 입양 관련 인권 등 모든 일이 연결되어 ESG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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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8 20:55:42
좋은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