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국내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경쟁사 저격 광고’가 이번 주 TV광고 시청률 톱30 차트에 2개나 이름을 올렸다.

신한은행이 올해 1월 출시한 음식배달앱 ‘땡겨요’는 가수 싸이를 모델로 “같은 민족이라면서 어떻게 이럴 수 있어”,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등의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를 902회 집행해 420.53GRP를 모으면서 12위로 차트인했다.

업계 1위 배달의민족(약칭 배민)을 저격하는 날선 카피에 댓글 이벤트까지 함께 진행하면서 해당 광고의 유튜브 영상은 8일 만에 134만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배민은 지난해 시행한 패러디 어워드에서 쿠팡이츠의 자사 저격광고에 ‘수고했상’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상을 준 바 있다.

글로벌 숏폼 비디오 플랫폼 틱톡은 ‘당신의 모든 것을 존중’이라는 카피 아래 경쟁사 유튜브의 고객 응대 서비스를 간접 저격했다.

배우 최우식을 모델로 쓴 이 버전은 총 145회 집행됐는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손흥민을 위시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FC 소속 선수들이 등장하는 ‘토트넘 틱톡 챌린지’ 이벤트 광고(133회 집행)까지 한 주간 틱톡 광고는 총 278회 집행돼 311.20GRP를 거뒀다. 

지난해 3월 유튜브가 틱톡의 급성장에 대항하기 위해 런칭한 숏폼 콘텐츠 플랫폼 ‘쇼츠’는 올해 6월 월간 시청자 15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은행들의 TV광고 대결에 하나은행과 저축은행중앙회까지 참전한 것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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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배우 김유정이 1만원권과 5만원권 지폐의 도안을 배경으로 부자들의 투자비법이 하나은행의 마이데이타 앱 ‘하나합’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광고를 687회 집행해 327.02GRP를 모으며 25위로 차트인했다.

바로 다음 순위인 26위의 저축은행중앙회는 1세대 걸그룹 SES 출신 방송인 유진을 모델로 내세워 ‘저축에는 힘이 있다’는 메시지를 다양한 금융 소비자의 관점에서 호소하는 내용의 캠페인성 광고를 342회 집행해 325.38GRP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해 12월 말, 걸그룹 '이달의 소녀' 츄를 모델로 기용한 바 있는 온라인 과외 서비스 ‘설탭’은 개그계 대모 박미선을 추가 섭외, 모녀 컨셉 광고를 런칭해 1217회 집행하면서 11위로 첫 차트인에 성공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6월 마지막 주 배우 이병헌을 모델로 세운 광고로 런칭과 동시에 3위로 차트인했던 온라인 학습프로그램 밀당PT는 이번 주까지 4주 연속 5위권 안에 이름을 유지하고 있다.(3위→2위→5위→4위)

한편 현대엘리베이터는 2022년 기업PR 캠페인을 런칭하면서 11개월 만에 주간차트로 돌아왔다.

“OPEN API로 모빌리티의 새로운 미래가 되다”라는 카피 아래 스마트 디스플레이, 모션콜, 헤파필터 공기청정시스템, 로봇 연계 서비스, 스마트 CCTV & 도어, 음성 인식 시스템 등의 첨단 기능을 소개한 ‘ELEVATE YOUR FUTURE’ 편은 1226회 집행 327.90GRP로 24위에 랭크됐다.

김경탁삶 속의 말과 앎을 고찰해 맘을 들여다보려합니다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