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환의 여론법정] 부도와 파산 신청 기업의 커뮤니케이션 (1)
[더피알타임스=김세환] 지난 10월 17일, 국내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11월에 사업을 종료하겠다는 입장을 갑작스레 발표했다. 사측은 우유 산업의 지속적인 업황 부진으로 2018년부터 적자가 이어져 더 이상 사업을 운영하기가 힘들다고 알렸다.
국내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오너가의 파산 선언은 이메일로 정리해고를 알린 무심한 사측의 조치와 맞물리며 빠르게 미디어 이벤트로 떠올랐다.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이어진 끝에 현재는 '30% 감원 후 사업 유지'라는 노사간 합의가 나왔고 이에 대한 오너가 측의 수용 선언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사업 종료가 아니라, 사업 종료를 둘러싼 커뮤니케이션 행태다.
기업은 이해관계자와 구체적 논의 없이 사업 종료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노조가 설명을 요청했지만, 대표는 ‘볼 일 없다’며 외면했다. 그러자 내부 구성원을 중심으로 격렬한 반응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노조위원장은 방송에 나와 “직원들이 임금을 삭감하며 일터를 지키는 동안, 오너가는 본인들 잇속 챙기기에만 급급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직원을 내보내고 공장을 닫아도 법인세 감면분을 반납하지 않으려고 법인은 폐업하지 않을 것이라는 익명의 직원 인터뷰가 인터넷을 도배했다.
이 기사의 전문은 유료회원에게만 제공됩니다. 매거진 정기구독자의 경우 회원가입 후 로그인 하시면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The PR 더피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