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항의 캠페인 인사이트] 스마트폰에서의 비교 광고 (1)
[더피알타임스=박재항] “난 삼성으로 절대 안 바꿀 거야. 내 폰을 정말 사랑하거든.”(I never switch to Samsung. I love my phone.)
공원 벤치에서 한 여성에게 친구가 새로 구입한 삼성 갤럭시Z 플립4 전화기를 보여주며 자랑한다. 아주 쿨(Cool)하다면서 무엇보다 접히니까 사진 찍을 때 좋다며 벤치 바닥에 놓고 시범을 보인다.
친구의 자랑을 듣는 여성의 얼굴에 놀라움과 부러운 표정이 역력한데, 애써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위의 말을 한다. ‘마이 폰’(my phone)이라고 하는데, 일부러 ‘m’ 발음을 약하게 했는지, ‘아이폰’(i-phone)이라고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자신의 의지를 보여줬지만, 여성은 이후 버스 좌석에 앉아서 책 중간을 폈다가 접어보는 등 무엇이든 접었다 펼쳐본다. 그리고 어떤 사물이나 몸동작을 보더라도 접고 펼치는 것만 보인다.
버스와 야외 테이블용 간이 접이식 의자, 샌드위치 빵, 변기 의자와 덮개, 필라테스 센터의 하체 위에 상체를 포개는 동작, 손을 접고 펴며 인사하는 아이의 동작 등 세상의 모든 것이 접고 펼 수 있다. 오로지 그녀의 전화기만 강고하게 굳어진 채로 손에 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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