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구성원의 정신건강까지 신경 써라”
“사회 구성원의 정신건강까지 신경 써라”
  • 박주범 (consulting@loud.re.kr)
  • 승인 2022.12.29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ESG 커뮤니케이션] Bell Let’s Talk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 궁극적인 영향 미치는
정신건강의 균형 유지를 위해서 매일 사람들과 감정 소통이 중요

[더피알타임스=박주범] 사회가 복잡해지고 개인이 고립될수록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고민이 증가한다. 기후위기로 인해 각종 재난이 빈번해지고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를 겪으면서 불안과 두려움, 우울증, 무력감, 공황장애 등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정신건강 문제는 이제 혼자 고민하는 주제가 아니라 모두가 폭넓게 수용해야 하는 공통의 이슈가 되었다.

그러나 이 문제는 여전히 공개적으로 논의하기를 꺼리고 부정적인 낙인을 찍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 인식 전환이 절실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1880년에 설립된 캐나다 최대의 통신 미디어 그룹 벨 캐나다(BCE Inc., TSX/NYSE:BCE)는 사회 구성원의 정신적 웰빙을 위한 활동인 ‘레츠 토크 이니셔티브’(Let’s Talk Initiative)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로 12년째를 맞은 ‘Let’s Talk Initiative’는 정신질환에 대한 침묵을 깨고, 직장에서 정신건강에 대한 낙인을 없애며, 관련 연구에 자금을 지원해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늘날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데,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CSR 실천 방안으로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의 개념이 각광받고 있다.

이는 기업이 개인과 마찬가지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존재하며 일정한 권리와 책임을 갖고 사회에 공헌해야 하는 시민이라는 개념으로, 사회문제 해결에 주체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진일보한 CSR이라고 할 수 있다.

벨은 지난 140년 동안 ‘참여하는 기업시민’을 회사의 정체성으로 강조해왔다. 기업이 수행한 인프라 투자는 기업의 자체 운영 범위를 넘어 오랜 기간에 걸쳐 이해관계자와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참여하는 기업시민은 구성원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요한 핵심 사항이다. 벨은 혁신적인 정신건강 활동을 위해 직장 내 심리적 건강 및 안전에 대한 자발적 표준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국가의 문화적 구조를 지원하며, 성공적인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커뮤니티를 하나로 묶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0년 9월에 시작된 벨의 ‘Let’s Talk Initiative’는 정신질환에 대한 낙인 퇴치, 구성원들의 정신건강 관리 및 치료 접근성 향상,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 지원, 직장 내 정신건강 기준 수립의 4가지 핵심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의 정신건강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2011년부터 연례행사로 열리는 ‘레츠 토크 데이’(Let’s Talk Day)는 낙인을 줄이고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벨이 전국적인 대화를 주도하는 날이다. 대화는 지속적인 변화를 향한 중요한 첫 단계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생하는 모든 상호작용에 대해 벨은 5센트를 기부하며, 이 금액은 캐나다 전역의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젝트와 주요 기관에 배분된다.

각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해시태그를 사용하거나, 벨 계정에 게시된 동영상을 보거나, 벨 렌즈를 사용해 만든 포스트들은 모두 하나의 상호작용이 된다. 또한 벨 무선이나 유선 전화로 거는 모든 통화, 벨 네트워크로 전송되는 모든 문자 메시지도 각각의 상호작용이 된다.

올해 1월에 열린 ‘Let’s Talk Day’에 전 세계 180개 이상의 커뮤니티와 조직이 시청이나 학교 등에 Let’s Talk 깃발을 게양하여 정신건강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으며, 전례 없는 대화 참여 기록을 세웠다. 1억 6429만 8820개의 지원 메시지가 공유되었고, 정신건강 기금으로 800만 달러가 모였다. 총 모금액은 현재 약 1억 3000만 달러로 목표 금액인 1억 5500만 달러 달성에 근접하고 있다.

벨이 2011년부터 정신건강에 대한지지 메시지를 보내달라며 매년 개최하는 ‘Let’s Talk Day’에서 2022년에는 1억 6429만 8820개의 지원 메시지가 공유됐다.
벨이 2011년부터 정신건강에 대한지지 메시지를 보내달라며 매년 개최하는 ‘Let’s Talk Day’에서 2022년에는 1억 6429만 8820개의 지원 메시지가 공유됐다.

이러한 활동의 영향은 캐나다인의 78%가 정신질환에 대한 태도와 행동이 과거보다 많이 개선되었다고 평가한 조사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2011년 조사에서는 불과 42%만이 정신건강 진단에 대해 동료나 친구 또는 지인과 이야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2022년에는 69%가 주변인들과 정신건강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자신의 정신건강을 돌보기 위해 스스로 조치를 취했다고 보고했다. 캠페인은 정신질환을 둘러싼 선입견과 낙인을 깨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님을 강조한다.

정중한 언어 사용하기, 스스로 교육하기, 친절하기, 잘 듣고 물어보기, 정신건강에 대해 대화하기 등의 쉬운 방법만 잘 실천해도 누구나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 더 나은 태도를 가질 수 있다.

구성원들의 정신건강 관리 및 치료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벨은 캐나다 전역에서 정신건강 지원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1300개 이상의 조직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여기에는 병원, 대학, 지역사회 서비스 제공자, 의료·연구기관이 포함된다.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금은 공동체 기금(Community Fund), 다양성 기금(Diversity Fund), 대학교육 기금(Post-Secondary Fund) 등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수여된다. 공동체 기금은 2011년부터 전국 888개 조직에 1500만 달러를 제공하여 정신건강 관리, 지원 및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했다.

다양성 기금은 흑인, 원주민, 유색인종 커뮤니티(BIPOC)의 정신건강과 웰빙을 지원한다. 대학교육기금은 대학생의 정신건강 및 웰빙에 대한 캐나다 국가표준의 구현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이 표준을 사용하여 정신건강 지원 서비스의 특정 격차 또는 요구 사항을 식별하고 해결하도록 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연구를 지원하는 것은 더 나은 치료법과 솔루션에 도달하기 위한 가장 큰 약속이다.

벨은 정신건강 및 낙인 방지 연구 분야에 2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생물학 및 사회심리학적 데이터 바이오뱅크에 100만 달러를 지원하는 등 전국의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캐나다인의 정신건강 및 웰빙을 위한 파트너십인 ‘Bell Let’s Talk – Brain Canada’ 정신건강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연방정부와 400만 달러를 공동 투자하여 뇌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캐나다에서도 정신건강 문제와 장애가 확대됐다.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직장에서 정신건강 문제가 더 늘어났으며, 이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동료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그 방법을 배우는 일이 더욱 중요해졌다.

캐나다의 직장 장애 청구 3건 중 1건은 정신질환과 관련이 있으며, 장·단기 장애 청구의 30~40%를 차지한다. 벨은 더 많은 기업이 직장 내 심리적 건강 및 안전에 대한 표준을 채택할 것을 독려하며, 2010년부터 1만 8000명 이상의 직원과 1만 3000명 이상의 임원이 정신건강 교육을 이수하는 등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벨의 이니셔티브는 정신건강과 관련된 단기 장애 청구를 20% 이상 줄였으며, 재발을 50% 이상 줄였다.

캐나다 전역의 크고 작은 기관과 조직이 벨의 ‘Let’s Talk’와 이 대의에 동참한 정부 및 기업으로부터 치료 및 연구 자금을 지원받았다. 2020년 3월 벨은 ‘Let’s Talk Initiative’를 5년 더 연장하고 총 자금 지원을 최소 1억 5500만 달러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2010년 9월 벨의 ‘Let’s Talk Initiative’는 캐나다의 정신건강에 대한 새로운 대화를 시작했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신질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 많은 사람들이 정신질환에 대한 공개토론에 참여하여 고통받는 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희망을 제공하고 있으며,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정신건강에 대해 더 정기적으로 투명하게 이야기함으로써 사회는 잘못된 개념과 인식을 드러낼 수 있다. 그동안 정신건강에 관한 논의가 금기시되어 필요한 치료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고, 이를 방치할 경우 자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정신건강에 대한 낙인을 극복하고 치유와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열린 대화는 오늘날 모든 사회의 지속가능성 향상에 꼭 필요한 요소다.

개인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 궁극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정신건강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선 매일 사람들과 감정을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벨은 참여하는 기업시민으로서 이러한 사실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