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인들 "기후와 에너지 두 마리 토끼 잡아야"
글로벌 경영인들 "기후와 에너지 두 마리 토끼 잡아야"
  • 최소원 기자 (wish@the-pr.co.kr)
  • 승인 2023.01.18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플레시먼힐러드 TGI, 글로벌 경영 리더 900명 대상 설문조사 실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너지 공급난에도 "기후위기 대응 계속돼야"
에너지 위기 극복 위한 최선책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더피알타임스=최소원 기자

 글로벌기업 경영자들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주요국 비즈니스 리더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닥친 세계적인 에너지 공급난에도 기후위기 대응이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 위기 해결책으로는 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가 가장 많이 꼽혔다.

18일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기업 플레시먼힐러드 자체 리서치 기관 트루 글로벌 인텔리전스(TRUE Global Intelligence)는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한국, 미국, 중국, 인도,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9개국 비즈니스 리더 900여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에너지 공급난이라는 전례없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경영인들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기업경영과 관련해 올해 가장 우려하는 상황(복수 응답)으로 응답자들은 ‘글로벌 인플레이션’(61%)을 꼽았으며, ‘러시아와의 긴장’(53%), ‘유럽 에너지 위기’(51%)가 뒤를 이었다. ‘기후변화 우려’(42%)와 ‘미중관계 냉각’(33%)은 각각 4위와 5위로 나타났다.

천연가스 공급망이 무너지며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위기 타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응답자의 52%가 ‘신규 에너지원 확보’를 대응 방안으로 꼽았다. 응답자 33%는 ‘에너지 비용이 증가하더라도 기후 목표에 전념해야 한다’고 답했고, ‘기후 목표 진전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에너지 공급을 증가해야 한다’는 의견은 27%를 기록했다. 기후-에너지 위기의 딜레마에도 글로벌 경영인들은 두 마리 토끼 모두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출처=플레시먼힐러드 홈페이지

이들은 당장의 에너지 비용 인상에 따라 ‘빈곤의 심화’를 가장 우려하고 있으며(79%), 이에 대한 최선책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 증가’(59%)를 제시했다. 그들이 선택한 차선책으로는 ‘에너지 사용 감축을 위한 국가간 조정’(39%), ‘에너지 배급제 의무 시행’(24%) 등이 있다.

막시모 미치닐리(Maximo Miccinilli) 플레시먼힐러드 유럽 에너지 및 기후 책임자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은 사전 물량 비축, 유럽과 미국은 각각 재택근무와 직원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등, 지역에 따라 기후위기 및 에너지 비용 증가에 대응하는 양상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다수 경영인들은 신재생에너지 투자 비중을 늘리고, 정부와 산업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탈탄소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플레시먼힐러드 코리아 ESG프랙티스팀의 정지연 이사는 “각국이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기후대응 및 에너지 위기가 기업과 가계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책 조율 과정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플레시먼힐러드의 자체 조사기관인 트루 글로벌 인텔리전스(TRUE Global Intelligence)가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전략담당 임원 89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진행했다. 조사 대상 시장은 중국(100명), 프랑스(100명), 독일(99명), 인도(98명), 이탈리아(100명), 한국(100명), 스페인(100명), 영국(100명), 미국(100명)이며, 조사의 표본오차는 ±3%, 신뢰수준 95%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