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VFX 스튜디오 더밀 “한국이 아태지역 키 허브 될 것”
글로벌 VFX 스튜디오 더밀 “한국이 아태지역 키 허브 될 것”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1.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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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더밀 서울 스튜디오 그랜드 오프닝’ 행사…“경쟁하러 온 것 아니다”
일본과 호주 포괄하는 아태 지역에서 모든 VFX 분야 풀서비스 제공 계획
업계 최초 상암에 자체 데이터센터 구축…전세계 VFX 아티스트와 협업 

더피알타임스=김경탁 기자

조쉬 맨델(Josh Mandel) 더밀 글로벌 CEO(가운데)가 미디어데이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경탁 기자
조쉬 맨델(Josh Mandel) 더밀 글로벌 CEO(가운데)가 미디어데이에서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김경탁 기자

런던, 뉴욕, 파리, LA 등 세계 10개 대도시에 브랜치 스튜디오를 두고 있는 글로벌 VFX(Visual Effects) 스튜디오 ‘더밀(The Mill)’이 서울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핵심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더밀은 10번째 글로벌 지사인 ‘더밀 서울 스튜디오’를 지난해 11월 오픈한 바 있다.

더밀은 1월 18일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는 ‘더밀 서울 스튜디오’에서 본격적인 한국 진출을 알리는 ‘더밀 서울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오전에 기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데이, 오후에는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상대로 하는 설명회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오후 행사에는 이노션, 대홍기획, 제일기획 등 국내 굴지의 광고 대행사와 현대자동차 등 기업 마케팅 관계자들을 초청해 더밀의 다양한 글로벌 프로젝트 사례와 독자적인 VFX 기술력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더밀 서울은 지난해 출범 이후 삼성전자의 가상 캐릭터 ‘지누스마스(G·NUSMAS)’ 프로젝트와 현대자동차의 ‘2022 FIFA 월드컵 캠페인’ 영상 제작에도 참여하는 등 국내 대기업의 주요 협력사로 활동하고 있다.

더밀 서울 스튜디오 전경. 사진=더밀 제공
더밀 서울 스튜디오 전경. 사진=더밀 제공

이날 행사에서 조쉬 맨델(Josh Mandel) 더밀 글로벌 CEO는 “서울 오피스 개소는 우리에게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며 “서울이 우리 회사의 향후 사업에 있어 아태 지역 중심이 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맨델 대표는 “크리에이티브 회사로서 한국은 최적의 위치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현지는 물론이고 세계적으로도 한국에 흥미롭고 좋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이 한국으로 진출하기에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더밀은 데이터에 대한 보안이 중요한 VFX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서울 상암에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이 데이터센터를 통해 향후 서울 외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스튜디오와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연계성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최 더밀 서울 스튜디오 대표가 VFX 시장 전망과 더밀의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더밀 제공
토니 최 더밀 서울 스튜디오 대표가 VFX 시장 전망과 더밀의 사업 현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더밀 제공

토니 최 더밀 서울 스튜디오 대표는 “앞으로 더밀이 호주 등 아태지역으로 스튜디오를 확장할 경우, 상암 데이터센터가 핵심 글로벌 허브가 될 것”이라며, “자체 데이터센터를 통해 전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1500여 명의 더밀 VFX 팀과 실시간으로 연동 작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더밀의 세계 10개 지사에 근무하는 1500여명 중 런던, 뉴욕, LA 등 3개의 ‘키 허브’ 오피스마다 각 300명 정도가 재직 중인데, 서울 스튜디오는 채용인력에 한계를 두지 않고 큰 규모로 팀을 구성해 일본과 호주를 포괄하는 지역에서 모든 VFX 분야의 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한다.

알렉스 슈나이더(Alex Schneider) 최고 전략책임자(CSO)는 “한국 진출을 위해 1년 반 동안 준비해서 이 자리가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상하이에 100명 정도 근무하는 지사가 있지만 한국의 좋은 브랜드, 좋은 클라이언트들과 일하면서 한국 오피스를 갖고자하는 열망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슈나이더 CSO는 “토니 최 대표가 굉장히 많은 마켓 인사이트를 제공해주었고, 박성준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아주 강력한 팀을 꾸려주어서 더밀 서울 스튜디오를 이렇게 열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다.

그는 “한국의 VFX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라면서 “현재 한국에는 많은 VFX 회사들이 있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는 부재한 상태여서 시장의 니즈가 있다는 판단 아래 서울 스튜디오 설립을 결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밀은 수십 년간 축적한 전문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전통 미디어는 물론 메타버스와 리얼타임, 버추얼 프로덕션과 같은 웹 3.0 영역도 선도하고 있고, 그간 다양한 글로벌 캠페인에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면서, “더밀이 제공하는 최상급의 기술력이 한국 시장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밀 서울 스튜디오 박성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더밀 서울 스튜디오 박성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날 행사에서 더밀의 포트폴리오 시연을 진행한 박성준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더밀이 세계적으로 VFX 맛집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웹3.0이나 메타버스, AR 등의 분야에서도 많은 역량과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성준 디렉터는 제일기획과 이노션, TBWA에서 일하면서 현대자동차, 기아, 쉐보레(GM)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더밀에는 서울 스튜디오 오픈 이전인 지난해 9월 합류했다고 한다.

또한 더밀 서울 스튜디오의 CG 총괄을 맡고 있는 이안 백스터(Ian Baxter)는 뮤직 비디오, 광고, 게임 시네마틱, TV,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20여년 경력의 VFX 전문가로, 영화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2018), ‘로그 원: 스타워즈 스토리’(2016), ‘레디 플레이어 원’(2018)에 참여한 바 있다.

더밀 알렉스 슈나이더 CSO와 조쉬 맨델 CEO
더밀 알렉스 슈나이더 CSO와 조쉬 맨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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