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금융 혁신 이끌어온 미래에셋과 교보생명
대한민국 금융 혁신 이끌어온 미래에셋과 교보생명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3.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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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기획] 국가대표 대기업집단 상표권 심층 분석 (26)
무수한 국내 최초 기록들과 창업주 사회공헌 닮은꼴

더피알타임스는 공시대상기업집단의 5월 공시에 나오는 계열회사간 상표권 거래 현황을 중심으로 각 기업집단의 경영 상황과 역사를 들여다보는 연속기획을 진행 중입니다. 3월호에서는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리딩그룹인 미래에셋과 교보생명보험을 비교했습니다. <편집자주>

미래에셋 창업자 박현주 회장(왼쪽)과 교보생명을 창업한 대산 신용호 선생.
미래에셋 창업자 박현주 회장(왼쪽)과 교보생명을 창업한 대산 신용호 선생.

더피알타임스 김경탁 기자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그룹을 비롯한 금융전업집단과 한국투자금융을 비롯한 사모펀드(PEF)전업집단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 대상이 되는 ‘공시대상 지정기업’에 포함되지 않는다. 금융위원회와 사이에 이중규제가 이뤄질 가능성 등이 이유라고 한다.

하지만 공시대상기업집단에는 금융사가 그룹의 핵심 혹은 주력회사인 기업집단이 9개(농협, 미래에셋, 교보생명보험, DB, 태광, 다우키움, 현대해상화재보험, 오케이금융그룹)나 있고, 그중에는 국내 대표 금융기업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경우도 3곳이나 있다.

국내 5대 은행의 하나로 꼽히는 농협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농협은 앞서 연재에서 다룬 바 있고, 국내 최대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계열에 있는 미래에셋그룹과 국내 3대 생보사인 교보생명보험을 주축으로 하는 교보생명보험그룹이 이번 회의 주인공이다.

미래에셋과 교보생명은 창업주의 독특한 카리스마에서 발원한 부드러운 기업문화와 창업주 사재출연으로 세워진 재단의 문화 및 복지분야에서 벌여온 활발한 활동이 인상적이라는 점과 함께 대한민국 금융업에 혁신을 가져온 브랜드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14년부터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을 운영중이다.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의 대표적인 장학생 교류활동으로 지금까지 총 245명이 장학생 특파원이 재단과 함께 했다. 1월 27일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사옥에서 진행한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 오리엔테이션’. 사진=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공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2014년부터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을 운영중이다.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생의 대표적인 장학생 교류활동으로 지금까지 총 245명이 장학생 특파원이 재단과 함께 했다. 1월 27일 을지로 미래에셋 센터원 사옥에서 진행한 ‘미래에셋 장학생 특파원 오리엔테이션’. 사진=미래에셋박현주재단 제공
대산문화재단의 ‘2023 대산창작기금 및 한국문학 번역 연구 출판 지원 사업’ 공모 포스터.  대산창작기금은 미등단 신인 및 등단 10년 이하의 문인들을 대상으로 시(시조), 소설, 희곡, 평론, 아동문학 등 5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공모해 선정된 수혜자들에게 각 1000만원의 창작기금을 지급하고 저작권 등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주어진다.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사업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 서구어권 및 중국어, 일어 등 아시아권을 포함한 전 세계 언어를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번역자에게는 어권 및 분량에 따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대산문화재단의 ‘2023 대산창작기금 및 한국문학 번역 연구 출판 지원 사업’ 공모 포스터. 대산창작기금은 미등단 신인 및 등단 10년 이하의 문인들을 대상으로 시(시조), 소설, 희곡, 평론, 아동문학 등 5개 부문에 걸쳐 작품을 공모해 선정된 수혜자들에게 각 1000만원의 창작기금을 지급하고 저작권 등 모든 권리는 작가에게 주어진다. 한국문학 번역·연구·출판지원 사업은 영어, 불어, 독어, 스페인어 등 서구어권 및 중국어, 일어 등 아시아권을 포함한 전 세계 언어를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번역자에게는 어권 및 분량에 따라 최대 1500만원까지 지원한다.

1997년 전문 자산운용회사 설립, 1998년 뮤추얼펀드 출시, 2001년 랩어카운트 상품·개방형 뮤추얼펀드 출시, 2003년 해외운용법인 설립, 2004년 사모투자펀드(PEF)·부동산펀드·적립식펀드 출시, 2005년 해외 직접 운용펀드 출시, 2006년 중국 본토빌딩 투자, 2010년 시카브(SICAV)펀드 출시, 뮤추얼펀드 미국 출시·2021년 생명보험 제판분리 등이 모두 미래에셋의 이름으로 세운 ‘국내 최초’ 기록들이다.

1958년 대한교육보험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교보생명도 1983년 세계보험협회로부터 ‘교육보험’이라는 개념을 창시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을 비롯해 1984년 업계 최초 순보험료식 책임준비금 100% 적립, 1998년 비제조업체 최초 ‘신경영혁신 대상(대통령 표창)’ 수상, 2008년 한국 최초 사회적 기업 창립, 2008년 업계 최초 전자청약서 도입, 2019년 세계 최초 자연어처리 기반 AI 언더라이팅 시스템 개발·현업 적용 등의 기록을 갖고 있다. 1980년 국내 최초이자 최대의 대형서점체인 교보문고를 설립해 운영중인 것은 별도로 치고 말이다.

‘상표권 거래’라는 측면에서만 보면 양사 모두 소속 증권사가 지불하는 사용료가 다른 모든 계열사를 합친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을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 본사 센터원빌딩 전경.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미래에셋 본사 센터원빌딩 전경.

미래에셋 CI, 미래지향적 기업정신과 비전 상징

공시대상기업집단 서열 21위인 미래에셋그룹은 미래에셋생명보험과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3개 상장회사를 비롯해 40개 국내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다. 

미래에셋 계열사 중 이름에 ‘미래에셋’이 있는 회사는 총 25개지만, 상표권 사용거래 현황 공시에는 등록권자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유상거래 8개사, 무상거래 3개사 등 12개 회사만 언급돼있다. 유상거래 회사 중에는 이름에 ‘미래’를 쓰지 않은 멀티에셋자산운용도 있다. 

이름에 미래에셋이 포함되면서 공시에 언급되지 않은 회사들은 13개 사모투자합자회사들과 3개 사모투자전문회사들 그리고 에스케이에스미래에셋콘텐츠(유)까지 17개다. 

에스케이에스미래에셋콘텐츠유한회사는 SKS프라이빗에쿼티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19년 11월 국내 최대 OTT서비스인 웨이브(wavve)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2천억원에 달하는 전환사채(CB)를 투자한 바 있다.

미래에셋그룹의 공시 대표회사는 미래에셋캐피탈(설립 당시 이름은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이지만 관련 상표권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이름으로 등록돼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립일과 계열편입일은 1997년 7월 18일로, 미래에셋캐피탈(1997년 6월 4일)보다 한 달 보름 늦다.

미래에셋의 관련 상표권 중에 가장 처음 등록된 것은 1999년 4월 출원해 2000년 1월 등록된 한글 상표권 ‘미래에셋’이다. 출원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옛 이름인 미래에셋투자자문㈜이고, 상표권 분류는 증권투자신탁업무와 투자금융업 등이 포함된 제36류이다.

미래에셋의 그룹 CI는 영문 ‘MIRAE ASSET’과 한글 ‘미래에셋’을 병기하고 특유의 상승곡선을 가미해 발전과 상승의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미래지향적 기업정신과 비전을 상징한다는 이 CI 상표권(41-0146094)은 2002년 9월에서야 출원이 이뤄졌고 등록은 2003년 12월이었다. 한글 없이 영문 ‘MIRAE ASSET’에 상승곡선이 가미된 CI는 2006년 4월 출원돼 2007년 3월 등록됐다.

두 CI 상표권은 제36류 외에 광고업 등이 포함된 35류와 교육·연예오락·스포츠 및 문화활동 등에 적용되는 41류까지 3개 상품분류에 걸쳐 등록됐다. 

3월 28일 노출되는 미래에셋-교보생명, 상표권 사용료 최다 납부는 ‘증권’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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