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불확실성 시대, 변치 않는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라
[기고] 불확실성 시대, 변치 않는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라
  • 에린 윌리엄스 (thepr@the-pr.co.kr)
  • 승인 2023.03.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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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영업총괄이 말하는 불확실성 시대의 기업 브랜드 캠페인
지속가능성 가치에 대한 공감 끌어낸 삼성전자 협업 사례 등 소개

다양한 사회적 변화와 혼란 속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점점 찾기 어려워지는 가운데 기업에서 어떻게 브랜드 캠페인을 진행해야 할까? CNN과 삼성전자와 협업사례를 소개하는 칼럼이 더피알타임스에 기고됐다. 칼럼을 쓴 에린 윌리엄스(Erin Williams)는 CNN인터내셔널 커머셜(CNNIC)의 영업 총괄로 한국, 홍콩, 필리핀 및 호주 시장을 담당하고 있다. 번역은 CNN의 국내 홍보 담당 에이전시인 플레시먼힐러드에서 맡았다. 편집자주

에린 윌리암스
에린 윌리암스

[더피알타임스=에린 윌리암스] 팬데믹이 채 끝나기 전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지금, 우리는 큰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는 역사적으로 매우 유례없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일하는 방식부터 상호 간 소통하는 방식, 그리고 사회를 바라보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많은 것들이 새롭게 재정의되고 있다.

변화가 잦고 뉴스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불확실한 시기인 만큼 사람들은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필요로 하고 이를 어디서 얻을 것인가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마케팅 시장조사 기관인 GWI가 한국 포함 아시아태평양 내 12개 지역에서 올해 실시한 뉴스 관련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90% 이상의 사람들이 속보를 빠르게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시청자들이 속보를 접할 때 가장 신뢰하는 매체 브랜드가 CNN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시청자들이 뉴스에 반응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고 다양한 채널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서는 어떠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개개인마다 브랜드의 메시지를 접하는 환경이 각기 다르고, 다양한 니즈가 존재할 때는 브랜드의 가치를 지키면서 대중의 관심사에 맞춰 소통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또, 팬데믹이나 전쟁과 같이 큰 뉴스거리가 있을 때는 어떤 브랜드 캠페인을 해야 할지, 혹은 캠페인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고 결정해야 한다.

불확실성으로 인한 혼란이 높을수록 소비자들은 중요한 사회적 가치를 지지하는 메시지가 유효한데, 대표적인 사회적 가치로 손꼽히는 것은 지속가능성이다.

소비자 및 비즈니스 컨설팅 기관인 BVA/BDRC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APAC 지역 내 CNN 시청자의 79%가 사회 및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속가능한 관행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시청자의 83%가 지속가능성 관련 크리덴셜을 가진 기업에 투자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넓은 맥락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 또한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는데, 해당 조사에서 한국 내 CNN 시청자의 81%는 다국적 기업들이 환경 보호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며 74%는 ESG 정책이 기업 평판 향상에 기여한다고 답했다.

CNN과 삼성전자가 협업한 ‘Diving for Ghosts’ 캠페인은 지속가능성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 사례 중 하나이다.

‘Diving for Ghosts’ 캠페인 영상 캡쳐
‘Diving for Ghosts’ 캠페인 영상 캡쳐

CNN 팀은 해양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며, 해양 보호 활동가인 롭 윌슨(Rob Wilson)이 이끄는 환경단체인 ‘고스트 다이빙(Ghost Diving) 뉴질랜드’의 활동을 알리고 삼성전자가 해양에 버려진 플라스틱을 혁신적인 방법으로 재활용해 스마트폰 제조에 사용하는 이니셔티브를 소개하는 브랜디드 콘텐츠 캠페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지지하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운영 또한 팬데믹 및 우크라이나 전쟁에 의해 막대한 영향을 받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제조업과 생산이 둔화되고 운송이 어려워지면서 물류회사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는 배경 하에 다국적 물류 회사인 DP월드는 적극적인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DP 월드가 CNN을 통해 진행한 ‘무역의 재정의(Trade Re-imagined)’ 캠페인에서는 르완다 물류 플랫폼 구축이 어떻게 르완다가 대표적인 아보카도 수출국으로 성장하도록 도울 수 있었는지 등을 소개했다.

전쟁이 전세계 비즈니스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가 무엇인지를 판단하고 기업의 노력으로 완성된 의미있는 사례이다.

우리는 기존의 가치 및 규범들이 도전받고 있는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대중의 관심이 어디에 머물고 있고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해 브랜드 메시지에 적절하게 반영해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는 것은 브랜드에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한 뉴스 환경에서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담대하면서 창의적인 광고 캠페인을 선보인다면 대중에게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환기하고 긍정적인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DP 월드가 CNN에서 진행한 애드버토리얼 기사 ‘무역의 재정의(Trade Re-imagined)’ 캠페인 페이지 캡쳐
DP 월드가 CNN에서 진행한 애드버토리얼 기사 ‘무역의 재정의(Trade Re-imagined)’ 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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