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多] 40대 여배우들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광고多] 40대 여배우들이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 최소원 기자 (wish@the-pr.co.kr)
  • 승인 2023.04.1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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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리모콘을 돌리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으려면 몇 번이나 광고를 집행해야 할까요? 더피알타임스가 TNMS 광고조사채널을 통해 전국 전체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된 TV광고 시청률 GRP를 기준으로 한 주간 눈에 띄는 광고 톱30을 살펴봅니다. GRP는 지상파·종편·PP 등의 방송채널 프로그램 시청률과 동일한 방식으로 집계됩니다.

더피알타임스=최소원 기자

지난해 주목 받았던 경제 용어 중 하나가 'A세대'다. 중장년층의 일부인 이들은 Ageless(늙지 않는), Accomplished(성취한), Autonomous(자주적인), Attractive in my own way(나의 방식대로 매력적인), Alive(생동감 있는), Admirde(존경받는), Advanced(성숙하고 수준 높은 취향) 등의 특징을 지녔으며, 영어 알파벳의 앞자리를 따 A세대라고 불린다.

MZ세대가 새로운 사회 주역으로 주목 받은 뒤에도 고령화 사회의 물살과 중년층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등을 이유로 시니어 산업이 활성화돼 왔다. 그중에서도 구매력을 갖추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으며 스스로에게 투자하고자 하는 이들이 'A세대'라는 새로운 소비자층으로 떠올랐다.

기존에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시니어 세대를 겨냥했으나 이들은 패션, 미용, 가전, 문화 생활 등 더 폭넓은 산업 영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세대론은 금세 알파세대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갔지만,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산업은 여전히 활발하다. 광고 시장은 나이에 비해 젊어 보이고 아름다운 중년 여배우들을 기용해 고급스러운 혹은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이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능성' 강조한 김희선의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

KCC가 만든 하이엔드 창호 브랜드 클렌체(Klenze)는 지난 6일 배우 김희선을 기용한 새 광고 '창이 아니다, 클렌체다'를 선보였다. 한 주간 2202회 집행된 해당 광고는 504.32GRP로 차트 6위를 기록했다.

브랜드를 론칭하며 선보였던 '창, 품격이 되다'와 지난해 공개한 '클렌체 24시집'이 브랜드 품격을 높이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했다면, 이번 광고는 클렌체 창호의 기술적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항공기 출입문 닫겠습니다"라는 기장의 안내 방송이 듣리고 승무원이 항공기 개폐문에 달린 안전장치를 거는 모습이 보인다. 이어서 "클렌체, 창문 닫겠습니다"라는 김희선의 목소리와 함께 창호를 걸어잠그는 장면을 연출해 항공기 출입문과 동일한 수평 밀착형 슬라이딩 개폐 방식을 표현했다.

창문 틈이 밀착하는 모습과 동시에 '4면 밀착 PS시스템'라는 자막이 나타나는데, 'PS시스템' 부분이 가로로 긴 직사각형으로 가려졌다가 뒤에서부터 나타나며 '밀착'을 한 번 더 강조한다.

나레이션은 "1면이 아니라, 4면 밀착"이라는 말로 그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투명하고 넓은 창호 앞에서 춤추는 김희선의 모습이 나타난 후 "1장이 아니라, 4중 유리"라는 나레이션을 삽입해 한 번 더 기능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푸른 하늘이 보이는 크고 투명한 창 옆에서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은 채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김희선을 비치며 영상이 마무리된다.

감각적 무드에 브랜드 철학 더한 이나영의 베이직 웨어, 탑텐

신성통상의 SPA브랜드 탑텐(TOPTEN10)은 4월 7일 배우 이나영과 함께한 2023 광고 캠페인 'GOOD WEAR(굿 웨어)'를 공개했다. 561회 집행, 369.54GRP로 14위 기록.

지난해 선보인 캠페인 슬로건 '좋은 생각이 좋은 옷이 된다'와 브랜드 슬로건 '굿 웨어'를 연결시키고, '내 안衣 생각'이라는 콘셉트로 옷의 본질에 대한 브랜드의 철학을 풀어냈다.

탑텐은 브랜드 SNS 프로필을 통해 '매 시즌 가장 필요한 10가지 이상의 아이템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하는 굿웨어'라고 소개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이번 CF 영상에 "좋은 옷, 좋은 가격으로 고객들에게 일상의 행복을 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영상은 '내 안衣 생각'이라는 콘셉트에 충실하다.

"그런 옷이 있어요/아침의 고민을 덜어주는/세탁 중이면 아쉽고/색깔별로 갖고 싶은/없었던 약속까지 만들고 싶은"이라는 이나영의 나레이션으로 옷에 대한 갖가지 생각들을 통해 브랜드 철학을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송출되는 영상은 다양한 착장의 의상을 감각적으로 선보인다. 채광 좋은 집을 배경으로 개성적인 아름다움을 뽐내는 이나영의 분위기에 힘입어 베이직하고 질 좋은 탑텐의 의상을 부드럽게 보여주는 듯하다.

또 옷을 대보고, 입어보고, 만져보는 등의 행동과 나레이션, 자막을 함께 배치함으로써 보는 이로 하여금 좋은 옷에 대한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마시는 멘탈 케어' 제시한 신민아의 스트레스케어, 쉼

hy가 지난 2월 선보인 '스트레스케어 쉼'은 프로바이오틱스와 테아닌을 주원료로 한 액상형 건강기능식품이다. 장 건강은 물론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 완화에 도움을 준다.

TV광고가 공개된 2월 셋째주부터 8주 내내 주간 차트 30위 안에 머무는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치더니, hy는 지난 3월 27일 스트레스케어 쉼의 6주간 판매량이 500만개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1초에 1병 이상 팔린 셈이다.

코로나 블루, 번 아웃, 수면장애 등 정신 관련 질병이 많은 현대인들을 겨냥한 제품이기에 광고는 스트레스에 지친 인기 연예인 신민아를 그리며 공감을 얻고자 했다.

2월 3일 먼저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다큐멘터리 인터뷰처럼 진행되는 영상 속에서 신민아는 "제가 그동안 쉼 없이 살았잖아요. 근데 요즘 문득 드는 생각이… 이제 그만 스트레스를 내려놓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13일 공개된 광고 영상에서는 신민아의 쉼 선언 기자회견이 펼쳐진다. 뉴스 화면과 현장에서 보도하고 있는 기자의 모습이 비치고, 회장에 나타난 신민아가 마이크 앞에 앉아 발언한다.

"제 지친 마음에 쉼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시민들이 옥외 광고판과 핸드폰 등으로 그 장면을 바라보는데, 그 중 서글픈 표정을 한 시민이 화면에 잡히며 덩달아 서글픈 감정과 함께 공감이 솟아난다.

그러나 곧 반전이 나타난다. '은퇴 선언'으로 생각되는 '쉼 선언'은 hy의 신제품 '스트레스케어, 쉼'을 선언한다는 내용으로 치환된다. 그는 "마시면서 쉼, 쉼을 선언합니다"라고 말하며 제품을 손에 들고 일어나 카메라를 보고 밝게 웃는다.

제품의 효능을 설명하는 화면이 지나간 후, "질문은 프레시 매니저님이 받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신민아가 빠져나가고, 카트를 탄 프레시 매니저가 쉼을 들고 회견장을 횡단하며 위트 있게 마무리된다.

TV광고 시청률 톱30 (04.03~04.09)

순위 브랜드 GRP 횟수
1 서울우유 647.71 2,795
2 켈리 644.37 2,814
3 K2플라이하이크 613.06 2,807
4 맥도날드 600.05 2,357
5 현대카드 587.50 2,518
6 클렌체 504.32 2,202
7 더미식비빔면 494.15 1,372
8 카카오뱅크 461.35 1,185
9 명인이가탄F 432.90 1,011
10 K카 397.47 1,446
11 나이트크로우 395.07 1,769
12 코카콜라제로 377.67 1,457
13 아이더퀀텀에어로하이크 376.78 916
14 탑텐 369.54 561
15 LG디오스오브제컬렉션냉장고 366.07 1,140
16 삼성NEOQLED8KTV 363.73 835
17 관절엔콘드로이친1200 357.23 298
18 인사돌플러스 343.47 1,070
19 센트룸 340.56 959
20 셀메드 328.44 873
21 스트레스케어쉼 327.87 769
22 센시아 317.13 846
23 세라젬 310.55 981
24 KB손해보험 309.77 1,226
25 판시딜 309.04 926
26 요기요 296.68 2,048
27 QM6 294.23 1,230
28 큐원상쾌환부스터 292.86 1,179
29 에어비앤비 288.77 834
30 LG트롬건조기 285.42 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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