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디지털플랫폼정부, 글로벌 혁신선도국가의 비전·과제는?
[현장]디지털플랫폼정부, 글로벌 혁신선도국가의 비전·과제는?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5.24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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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서비스학회, ‘2023 춘계학술대회’…디플정 발표 후 첫 국제행사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 참석, 과학기술회관에 1500여명 인파 집중
美스탠포드 교수진 및 영국·호주 등 디지털 정부 리딩국가들 참여

더피알=김경탁 기자 |정부가 최근 공개한 ‘디지털플랫폼정부(이하 디플정)’ 청사진에 대한 미래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국제학술대회가 24일 열렸다. 디플정 실현 계획 발표 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국제 행사이고 국내외 산학연관이 참석하다보니 15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한국IT서비스학회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과 함께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2023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대통령직속 디플정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기관이 후원했다.

학술대회 주제는 ‘디플정, 글로벌 혁신선도국가의 비전과 과제’로, 주최측은 그동안 미국 등 선진국의 디지털정부정책을 모방하던 캐치업 전략에서 벗어나 인류사에 없던 새로운 디지털 플랫폼 정부 모델을 통해 선도국가로 거듭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메시지를 선보이는 자리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이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이 영상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축사에서 “디플정 구현을 위한 국내외의 우수한 연구 결과가 공유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디플정을 구현하고 대한민국이 ‘디지털 모범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행사장에는 15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려 열기를 더했는데, 전세계 명문대 중 하나인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교수진이 한국의 디플정 미래에 대해 함께 논의하기 위해 참가했을 뿐 아니라 영국, 호주, 에스토니아 등 디지털 정부 리딩 국가들도 대거 발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기조강연은 고진 디플정위원장이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이라는 주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이 ‘데이터 혁신을 위한 국민 신뢰 확보방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고진 위원장은 “디지털플랫폼정부는 인공지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부와 민간이 긴밀하게 협력하여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만들어 나가는 희망차고 담대한 도전”이라고 선언했다.

고 위원장은 “국민이 불편함을 느끼는 요소를 모두 없앤 ‘국민행복 플랫폼’, 국민을 중심으로 모든 정부 기관이 원팀으로 뛰는 ‘정부혁신 플랫폼’, 그리고 기업에게는 무한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업 성장 플랫폼’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고학수 위원장은 “이번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도입된 마이데이터(자신의 정보를 관리•통제)를 통해 국민이 본인의 정보를 원하는 곳으로 전송할 권리를 보장하고 데이터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 표준화 등 핵심인프라를 구축하고 사기(다크패턴) 방지, 식별·인증·보안체계 등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학술대회는 △DPG(Digital Platform Government) 국제학술대회 △데이터•AI 활용 DPG 및 IT서비스 △디지털경험혁신 △DPG와 디지털기술혁신(IITP) △DPG와 공공서비스 △DPG와 IT서비스 인프라혁신 △디지털 One Gov 서비스혁신 △안전하고 투명한 DPG 등 8개의 트랙과 38개의 세션으로 구성됐다.

수많은 세션중에서 특히 데이터·AI 활용 DPG 및 IT서비스, 디지털경험혁신, DPG와 공공서비스 트랙이 눈에 띄었다.

데이터·AI 활용 트랙에 마련된 ‘데이터기반 고객경험혁신’ 세션의 경우 삼성카드가 최근 CJ올리브네트웍스와 체결한 ‘데이터 얼라이언스(동맹)’를 홍보하는 첫 무대가 됐다.

‘초거대 AI’ 세션에서는 국내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 등이 참여해 ChatGPT의 한계를 넘어선 고도화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디지털경험혁신 트랙에 마련된 ‘디지털 금융혁신’ 세션에는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금융지주 등 전통 은행 데이터와 AI분야 사령탑들이 참석해 금융의 디지털 혁신을 논했다.

권헌영 IT서비스학회장(왼쪽 두번째)과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가운데)이 더피알발행인 이동희 국민대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권헌영 IT서비스학회장(왼쪽 두번째)과 안문석 고려대 명예교수(가운데) 등이 더피알 발행인 이동희 국민대교수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차경진 한양대 교수는 “디플정이 단순히 정부의 디지털화를 넘어 민관이 함께하는 성장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초거대AI 기술 활용, 개인정보 문제, 거버넌스와 보안 체계, 디지털격차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차경진 교수는 “앞으로도 학계가 다양한 학술활동 등 수준 높은 학문적 기반으로 디플정 글로벌 선도국가로의 미래를 밝히기 위해 심도 있는 연구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헌영 IT서비스학회장은 “디지털기술이 개인 일상은 물론 국가 및 기업의 운영에 깊이 스며드는 디지털 심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AI, 데이터 등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만큼 20여년 역사의 IT서비스학회가 혁신과 규제의 갈등 사이에서 조화를 꾀하고 미래에도 학문과 현장의 가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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