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PR산업 성장 이끈 10대 회사…발전 여지 많은 아시아권
세계 PR산업 성장 이끈 10대 회사…발전 여지 많은 아시아권
  • 신인섭 (1929insshin@naver.com)
  • 승인 2023.07.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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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섭의 글로벌 PR 히스토리 PR]
글로벌 250 PR 회사 순위 (Global PR Agency Rankings 2023) 분석
Global PR Agency Ranking 2023 보고서 표지

더피알=신인섭 | 작년 세계 250 PR 회사 수입은 1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1% 성장했다.(불변가격 기준으로는 9.1%) 이는 미국 뉴욕에 있는 프로보크 미디어(PRovoke Media)의 연례 ‘글로벌 250 PR 회사 순위 2023’의 발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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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내용은 2022년 대상으로 세계 광고비 8460억 달러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광고비란 외형이고 PR 수입은 광고회사의 커미션 수입에 해당하는 금액이므로 외형으로 환산하면 100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 된다.

2022년의 세계 광고비 성장은 7.3%였으니, 성장률 기준으로는 PR의 전년 대비 성장 12.1%가 훨씬 높다.

이 조사는 수입 자료를 제출하는 400여 PR 회사의 보고와 자료를 제출하진 않은 250개사의 공개되는 각종 자료를 검토해 추정한 결과를 선정한 것으로, 세계 PR산업의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2021년의 11% 성장과 코로나 전성기인 2020년의 -4%와 비교하면 12.1%라는 실적은 놀랄 만한 성장이다.

물량으로 본 성장의 주력(主力)은 역시 세계 10대 PR회사였다. 그런데 성장률을 기준으로 하면 중소 회사의 성장이 10대 회사보다 높은 것은 사실이다.

코로나 고비를 넘긴 작년의 상황을 평가하면 PR 산업이 전략적인 자문과 창의적인 혁신, 그리고 업무의 부문별 특성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잠재적 능력을 발휘했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그 결과 PR의 중요성에 대한 경영진의 인식에 변화가 일어났으며, 그것이 PR 예산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자면 회사 경영이 어려워질 때 PR 예산은 우선 감소 대상이라고 생각했던 인식이 달라졌으며, PR을 꼭 필요한 신뢰할 만한 자문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년과 같이 세계 PR 산업을 주도하는 국가는 역시 미국이며, 수입 합계는 114억 달러로 전체의 66.7%를 차지하고 있다. 다음이 영국으로 13억 달러에 점유율은 7.6%, 유로화 지역은 12억 달러로 7%, 독일은 4.5억 달러로 2.7%를 차지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중동, 아프리카를 합친 지역은 18억 달러로 점유율은 10.5%다.

 

10대 PR 회사

10대 PR 회사 순위에서 1~5위는 변동이 없었고, 6위 이하에서 변동이 있었다. 특히 일본의 벡터(Vector)는 69%라는 놀라운 성장을 기록하며 2021년 14위에서 7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영국의 금융 전문 PR 회사인 브룬스윅(Brunswick)은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회사로 6위에서 8위로 내려갔고 FGS도 8위에서 10위로 내려갔다.

* 6개사는 다국적 광고회사(지주회사)의 계열 회사이다. ** 필자의 집계
* 6개사는 다국적 광고회사(지주회사)의 계열 회사이다. ** 필자의 집계

10대 회사의 성장률은 11.6%로 전체 성장 12.1%보다 약간 낮았다. 10대사의 총수입 대비 점유율은 38.2%로 전년도 38.3%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한 가지 두드러진 변화는 줄곧 1위인 에델만(Edelman)이 드디어 대망의 10억 달러 수입을 초과한 일이다. 또 다른 변화는 10대사 가운데 독립회사가 4개사로 늘어났다.

250개사를 수입 기준 5단계로 구분한 다음 표를 보면 회사 수가 가장 많은 그룹은 수입 1000만~5000만 달러인 126개사로 50%를 차지하며, 다음이 1000만 달러 이하로 23.1%, 5000만 달러에서 1억 달러가 13.2%, 1억 달러에서 5억 달러가 11.2%, 5억 달러 이상이 6개사로 2.4% 순이다.

자료 : GLOBAL TOP 250 PR AGENCY RANKING 2023
자료 : GLOBAL TOP 250 PR AGENCY RANKING 2023

 

아시아 지역

2022년을 기준으로 하면 아시아 지역에서 프로보크의 보고에 포함된 회사는 21개사인데, 한국 6개사, 일본 5개사, 중국 4개사로 3개국 PR 회사 수는 15개사다.

수입으로는 일본 7억 7000만 달러, 중국 6억 2000만 달러, 한국 1억 7000만 달러, 3개국 합계는 15억 6000만 달러로 아시아 7개국 총수입 16억 787만 달러의 97%를 차지한다. 그리고 아시아 지역은 세계 250개 PR 회사 총수입 171억 달러의 9.4%를 차지하고 있다.

제니스(Zenith)가 발표한 2022년 세계 광고비 8800억 달러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광고비는 2869억 달러로 세계 광고비의 33.9%를 차지한다.

다시 말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광고비는 33.9%인 데 반해 PR은 9.4%라는(아시아의 PR 수입에는 호주와 뉴질랜드의 작은 3개사 PR 수입이 포함되지 않음) 격차는 언뜻 보아도 아시아의 PR 산업이 광고에 비해 낙후되었다는 것을 반영한다. 이는 관점을 달리하면 그만큼 발전의 여지가 많음을 시사하기도 한다.

PR 산업의 발전은 한 시장(국가)의 표현 자유의 성숙도, 나아가 민주주의 척도가 될 수도 있음을 생각하면, 프로보크 2023년 보고에 한국 PR 회사가 6개사나 수록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주 : 괄호 안의 숫자는 250개 회사 중의 서열
주 : 괄호 안의 숫자는 250개 회사 중의 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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