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피알 = 김민지 기자 |뉴욕에 본사를 둔 글로벌 광고 PR대행사 오길비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재직중인 앤드류 소어(Andrew Soar)가 PR업계의 크리에이티브 부서에 더 많은 여성이 배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7월 12일 PRCA 컨퍼런스에서 ‘미래 여성 리더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배워야 할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공개 토론회 발언이다. 앤드류 소어는 PR 업계 여성 단체 Women in PR에서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PR Week에 따르면 이날 컨퍼런스에는 Hope&Glory PR 공동 창립자 겸 Women in PR 회장 조 칼(Jo Carr), 홍보 대행사 Coldr CEO 카미쿠아 레이크(Kamiqua Lake), Boots UK의 커뮤니케이션&CSR 담당이사 겸 부사장 루시 레이놀즈(Lucy Reynolds)도 참여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조 칼은 “광고·홍보 분야 크리에이티브 부서는 여전히 남성 중심적 조직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 소어는 “청바지에 부츠 신고 수염 기른 백인 남성은 더 이상 필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여성 크리에이티브 직원을 적극적으로 고용해왔다고 오길비 내부 상황을 밝혔다.
이날 토론에서는 여성 직원을 위한 직장 환경 조성 논의도 이어졌다고 PR Week는 전했다.
카미쿠아 레이크는 여성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요구사항을 사내 복지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산 관련 정책과 갱년기 여성을 위한 정책을 그 예시로 들었다. 그는 “남성 직원들은 휴가, 사내 체육 시설, 호텔 회원권 등을 복지로 요구한다”며 “여성도 그런 것들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더 실질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설명했다.
루시 레이놀즈는 여성 직원이 남성 중심 업계에서 겉돌지 않도록 남성 멘토를 연결해 주는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여성이 남성 중심 업계에서 네트워크 형성에 주저하는 부분이 있다”며 “팀장이 이 부분을 이해하고 관계 맺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