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G] AI에 맞서 손잡은 미디어·작가·사진기자
[브리핑G] AI에 맞서 손잡은 미디어·작가·사진기자
  • 박주범 (joobump@loud.re.kr)
  • 김경탁 기자 (gimtak@the-pr.co.kr)
  • 승인 2023.08.24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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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미디어 다국적 기업·국제단체들, 콘텐츠 사용 관련 단체협상 등 요구
TNW “생성AI에 대한 우려, 인류의 궁극적 멸종까지 다양한 연구 진행중”
AI규제와 관련한 이슈로 파업에 나선 미국작가노조(The Writers Guild of America) 회원이 5월 2일 LA에 있는 폭스스튜디오 앞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AI규제와 관련한 이슈로 파업에 나선 미국작가노조(The Writers Guild of America) 회원이 5월 2일 LA에 있는 폭스스튜디오 앞에서 피케팅을 하고 있다. AP/뉴시스

더피알=박주범 |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서 8월 18일 ‘AI에 의한 창작물은 저작권이 없다’는 판결이 나오고, 22일 한국신문협회가 ‘생성형 AI의 뉴스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한 입장’을 내는 등 AI와 관련된 저작권 이슈 관련 빅뉴스가 나오고 있다.

한국신문협회는 입장문에서 “정당한 권원 없이 뉴스 콘텐츠를 AI 학습에 이용하는 것은 언론사가 뉴스 콘텐츠에 대해 가지는 저작권 및 데이터베이스(DB) 제작자로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8월 9일에는 다국적 뉴스통신사인 AP와 EPA, 포토에이전시 게티이미지, 미국 유일의 전국 단위 종합일간지 USA투데이의 모회사인 가넷(Gannett) 그리고 미국과 유럽의 뉴스·미디어 관련 단체들이 공동으로 AI 기술 제작자의 저작권 자료 사용 규정 개정과 단체협상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정책 입안자들에게 띄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기에는 뉴욕타임스와 가디언 같은 주요 대형 언론사 대표들이 회원인 유럽발행인평의회(EPC)를 비롯해 2000여개 간행물이 가입된 뉴스미디어얼라이언스(NMA, 舊 미국신문협회) 그리고 전국사진기자협회(NPPA), 전국작가노조, 작가협회 등의 직능단체들이 함께 했다.

‘통합된 AI 규제 및 관행을 통해 미디어에 대한 대중의 신뢰 유지’라는 제목의 공개서한에서 이들은 △생성AI 모델 개발용 훈련 세트 구성에 대한 투명한 공개 △자료 사용에 대한 지적 재산권 소유자의 동의 △미디어기업과 AI모델 개발·운영회사간의 단체협상 △생성AI 모델 사업자가 자신의 서비스에서 편견과 허위정보 제거를 위한 조치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생성AI 및 대규모 언어 모델이 인류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지만, 원 저작자에 대한 고려와 보상, 기여 없이 콘텐츠와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파하는 것은 미디어 산업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약화 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밝혔다.

올해 7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를 만드는 지능형 연결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인공지능컨퍼런스(WAIC 2023)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테슬라 봇)을 구경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올해 7월 초 중국 상하이에서 ‘미래를 만드는 지능형 연결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계인공지능컨퍼런스(WAIC 2023)에 참가한 방문객들이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테슬라 봇)을 구경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오픈AI의 챗GPT와 구글의 바드 등 생성AI 제작자들은 더 이상 모델 훈련에 사용한 입력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지만, 이전 버전의 훈련을 위해 뉴스 사이트의 콘텐츠를 포함해 인터넷에서 스크랩한 수십 억 개의 정보로 구성된 데이터 세트를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개서한은 “AI의 개발과 배치에 적용할 수 있는 일관된 국제 기준을 만들기 위한 정부 및 업계 단체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공개서한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메타 플랫폼(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과 알파벳(구글 모회사) 같은 기술기업들을 상대로 뉴스·미디어 업계가 그동안 추진해온 콘텐츠 사용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의회에서는 1500명 미만의 상근 직원을 보유한 뉴스 매체가 구글, 페이스북과 함께 광고비를 공동으로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저널리즘 경쟁 및 보존법(Journalism Competition and Preservation Act)’이라는 법안이 검토되고 있다.

전미작가협회는 AI산업 리더들에게 작가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서한에 1만명 이상의 작가들이 서명했다고 7월 18일 밝혔다.
전미작가협회는 AI산업 리더들에게 작가 보호 대책을 촉구하는 서한에 1만명 이상의 저자들이 서명했다고 7월 18일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 자회사인 IT·테크 전문 매체 더넥스트웹(TNW)은 관련 소식을 전하는 기사에서 이번 공개서한의 핵심을 ‘미디어에 대한 공공 신뢰(public trust) 보호를 위한 AI 규제 요구, 그중에서도 AI모델의 구축 및 교육에 대한 투명성 강화’로 평가했다.

TNW는 특히 인공지능 사용에 대한 지적 재산권 관련 표준 작성에 미디어 조직들이 직접 참여를 요구했다는데 주목하면서 미디어 기업들이 AI개발회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사례와 협력을 선택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TNW는 “생성AI가 연간 세계 경제에 최대 4조4천억 달러의 가치를 더할 수 있지만 그 적용에 대한 우려는 가짜 온라인 리뷰에서 허위 정보의 유포, 대량 감시 및 차별, 실직, 혹은 인류의 궁극적인 멸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연구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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